어느덧 수능이 끝났다. 시간적 여유가 생긴 수험생들은 첫눈소식과 들려오는 크리스마스 캐럴에 설레는 마음은 자연스럽게 외모관리에 쏠리기 마련이다.

특히 수능에 열중하느라 잊혀진 몸매를 되찾기 위하여 다이어트부터 서두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많은 전문의들은 수능 이후 다이어트는 일반 다이어트와는 달리 특별해야 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고 불규칙한 식습관과 스트레스 때문에 갑작스런 체중증가와 하지부종 등의 다양한 신체변화를 겪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로 인해 복부나 하체에 체중이 증가하면 자세에도 문제가 생겨 무릎통증이나 요통 등이 올 수 있고 다리부종이 생길 수 있다. 부종이 심해지면 기초대사량 감소로 인해 부분비만은 물론, 피부 감각이상이나 하지정맥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험생들 비만 유형을 살펴보면 유독 하체비만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해 많은 이들의 고민거리로 다가오는데 이러한 비만유형은 일반적인 다이어트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다이어트 중 가장 어렵고 힘들다는 하체비만은 단순히 체중감량만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살이 빠지고 난 뒤 몸매의 균형과 라인을 고려해야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체비만의 경우 여성에게서 잘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여성들이 하체에 지방이 쌓이기 쉬운 이유는 운동량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 된다.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는 경우 지방이 쌓이더라도 복부와 허벅지 등 부분적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하체비만으로 보이지만 여성에 따라 원인이 다른 것도 하체비만 관리가 힘든 이유. 원인에 따라 관리법이 달라지기 때문인데 반대로 이야기하면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면 관리가 손쉬워 진다는 말도 된다.

한방다이어트 미소진한의원 정윤섭 원장은 "쉽게 해결 되지 않는 하체비만은 각각의 유형에 맞는 정확한 자가진단 및 올바른 방법을 시행했을 때 자신이 원하던 몸매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다리는 근육과 지방이 분포된 정도에 따라서 보이는 모양도 다르고 치료효과도 다르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정 원장은 하체비만은 단순히 체중을 감량만 해서는 안 되며 다리의 균형미와 라인을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하체의 단단한 근육을 부드럽게 하고 하체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경락마사지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처음 경락마사지를 받으면 멍이 든 것처럼 울긋불긋한 모습이 보일 수도 있다. 이것은 체내의 혈액순혈액이 순환하지 못해 노폐물이 많아져 생긴 ‘어혈’이다. 경락을 통해 기의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어혈이 드러난 것으로 수일 내에 사라지거나 뭉쳐진 혈이 다 풀리고 나면 없어진다.

한방에서는 하체비만도 순환장애의 한 부분으로 본다. 이 경우 생리불순, 소화기 장애, 변비를 동반할 수 있다. 평소에도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 등으로 몸 전체의 순환을 도와주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

교복을 벗고 레깅스 등의 최신 유행 패션을 무리 없이 소화하기 위해선 체계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한 한방다이어트와 다리라인을 아름답게 잡아주는 경락마사지가 하체비만의 해결책이 될 것이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