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인, OECD 평균보다 오래 살지만 의료비 지출은 급증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1.1세로 미국이나 독일보다 길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의 평균(80.1년)보다 1세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궁경부암과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같은 연령대 일반인의 5년 생존율과 비교한 암 환자의 생존율)도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아 의료서비스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33.3명으로 OECD 평균(12.4명)을 크게 웃돌며 1위를 차지했고,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률도 10만명당 13.8명으로 OECD 평균(7.6명)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15세 이상 1인당 연간 주류소비량은 순수 알코올 8.9리터, 성인 비만 및 과체중 비율은 4.3%로 각각 OECD 평균보다 낮지만, 한국 15세 이상 인구 중 흡연율은 OECD 평균(20.9%)보다 높은 23.2%에 달했다.

보건복지부는 ‘OECD Health at a Glance 2013’에 실린 각국의 주요 보건의료 통계자료를 비교ㆍ분석해 ‘한눈에 보는 국민 보건의료지표’ 자료를 21일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2011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영국과 같은 81.1년으로, 이는 일본(82.7년), 프랑스(82.2년), 스웨덴(81.9년)보다는 짧지만, 독일(80.8)과 미국(78.7년) 보다 긴 것이다.

기대수명이 높아진 만큼 보건의료 비용지출도 크게 증가했다. 1인당 외래진료를 받는 횟수와 환자 1인당 병원평균재원일수는 OECD 평균보다 2배를 상회했다. 2011년 한국인의 의료비지출은 91조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4%를 차지했고, 현재의 증가추세를 반영한다면 올해 100조원을 넘어 2020년에는 200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1인당 의료비 지출(2011년 기준)은 구매력평가환율(PPP)기준 2198달러로 OECD 평균(3322달러)보다 낮았지만, 2000~2009년 한국의 1인당 국민의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9.3%로 OECD 국가(평균 4.1%)중에서 가장 가팔랐다.

의료인프라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0명, 활동 간호사 수는 인구 1000명당 4.7명으로 OECD 평균(활동 의사 수 3.2명, 활동 간호사 수 8.8명)보다 적지만 , 총 병상수는 인구 1000명당 9.6병상으로 OECD 회원국 중에서 일본(13.4병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인구 100만명당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보유대수는 21.3대, 컴퓨터단층촬영 스캐너 보유대수는 35.9대로, OECD 평균(13.3대, 23.6대)보다 많았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