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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일본사람 기대수명 높지만 건강상태는 비관적으로 생각해
한국사람의 기대수명(출생 직후부터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은 평균 81.1년(2011년 기준)으로 OECD 평균 80.1년보다 길었다. 이는 일본(82.7년), 프랑스(82.2년) 보다는 짧지만, 독일(80.8)과 미국(78.7년) 보다 긴 것이다. 특히 한국여성의 기대수명은 84.5년, 한국남성의 기대수명은 77.7년으로, OECD 남녀 평균 기대수명(여성 82.8년, 남성 77.3년)보다 길었다.

흥미로운 점은 ‘주관적 건강상태 양호비율’을 묻는 답변에 기대수명이 OECD평균보다 긴 한국인과 일본인의 경우 각각 30~40%(한국 남성 40.2%, 한국 여성33.5%, 일본 남성 31.5%, 일본 여성28.6%)로 유럽 등 OECD국가들의 평균치(남성 71.5%, 여성66.6%)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주관적 건강상태 양호비율’은 ”당신의 건강상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물음에 “좋거나, 아주 좋다”라도 답한 비율을 말한다.

이 같은 차이는 운동을 통한 평소의 건강관리 습관과 여가 활동, 정신적 여유의 차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장영식 박사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경우 객관적인 기대수명은 높은 반면 주관적인 본인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원인은 유교문화권에서 오는 겸손함, 국민성 등도 있겟지만 한국과 일본의 경우 짧은기간에 고도로 산업화를 거치면서 치열한 경쟁과 성공지상주의에 따른 스트레스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큰게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인의 대장암과 자궁경부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대장암 5년 상대생존율은 72.8%로 OECD 평균 61.3%보다 높았고, 자궁경부암 5년 상대생존율도 76.8%로 OECD 평균 66%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제협력지원단 김선민 단장은 “이같은 결과는 최근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암의 조기검진을 통한 발견이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진 때문”이라며 “또한 우리나라의 암관리 종합대책과 건강보험에서 암 등 중증질환에서의 급여범위확대 등 의료정책적 측면의 기여도 있다고 본다”도 밝혔다.

한국인의 모든 암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성 290.0명, 여성 119.9명으로, OECD 평균(남성 277.7명, 여성 165.8명)보다 남성은 높지만, 여성은 낮았다. 허혈성심장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성 42.3명으로 일본 다음으로 적었다. 하지만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79.7명으로 OECD 평균(69.1명)보다 많았다. 영아사망률은 1천명당 3.0명으로 OECD 평균(4.1명)보다 낮았다.

사망 원인 가운데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3.8명으로 OECD 평균(7.6명)보다 1.8배, 자살에 의한 사망률도 33.3명으로 OECD의 12.4명보다 2.7배 높았다. 당뇨 유병률(성인 20~79세)은 7.7명으로 OECD 6.9명을 웃돌았다.

우리나라 인구의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2010년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1%(15%)이나, 2050년 65세 이상 인구 추계비율은 37%(27%)로 예측됐다. 6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장기요양 병상수는 46.1병상(49.1병상)으로 OECD 평균보다 적으나, 지난 10년간 장기요양 관련 시설 및 지출이 가장 빨리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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