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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곁에서 믿어주어라
‘중견 기업에 다니는 부장의 아내입니다. 남편의 상사로 근무하던 이사가 승진을 오랫동안 하지 못해서 다른 회사로 떠났는데, 책임자가 따로 오지 않고 팀이 다른 이사 밑으로 배속돼서 일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사가 기존에 있던 팀장만 편파적으로 아낀다는 겁니다. 남편은 내년에 승진 대상자인데 이대로 간다면 탈락이 틀림없다고 합니다. 남편이 원래 과묵해서 혼자 속으로만 매일 고민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질문에 답하기 전에 한 가지 말해둘 것이 있다. 대부분의 가장이 직장에서 어려운 일이 있어도 집에서는 이야기를 잘 안 하는데, 이게 잘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족에게 고민을 전가하지 않으려면 아예 티를 내지 않아야 한다. 땅이 꺼질 듯이 한숨을 쉬든지, 연달아 폭음을 한다든지 뭔가 표시는 내면서도 정작 ‘무슨 일 있어요?’라고 물으면 ‘아무것도 아냐. 당신은 알 필요 없어’ 이렇게 나가는 데 이건 잘못이다. 못 참고 티를 냈다면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오늘 질문은 일단 아내 분이 집에서 남편에게 뭐라고 하면 좋을지를 묻는 것으로 보이는데, 한 마디로 남편과 직장 상사 사이에 중심을 잡는 것이 좋다. 만에 하나 ‘상사가 당신을 안 좋아하는 건 당신이 못나서 그렇지’ 이렇게 나가면 최후의 보루인 아내한테조차 면박을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다. 그렇다고 해서 반대로 ‘그 이사가 정말 나쁜 사람이네’ 하는 식으로 남편의 상사를 악당으로 모는 것도 좋지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이 어려운 문제 한두 번 겪었어요? 이번에도 잘될 거예요’ 이런 식으로 중립을 지키면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게 좋다. 즉, 달리 행동하려 하지 말고 가만히 믿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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