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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써니 · 올링귀토…스타보다 유명한 동물들 아시나요?
타임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동물’
미국 백악관에선 직원들조차 앞마당을 마음대로 활보할 수 없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애완견 ‘써니’(Sunny)는 다르다. 백악관 곳곳을 마음껏 누비는 포르투갈워터도그 써니와 ‘보’(Bo)는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동물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최신호에서 써니와 신종 포유류 ‘올링귀토’, 언짢은 고양이 ‘그럼피 캣’ 등을 ‘2013 가장 영향력 있는 동물’로 선정했다.

한 살 난 암컷 애완견 써니는 지난 8월 처음으로 백악관에 입성했다. 같은 종인 오빠 보가 지난 2009년 먼저 ‘퍼스트 도그’가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재선에 성공 이후 연설에서 “지금은 개 한마리로 충분하다”고 했지만 이듬해 마음을 바꿨다. 보가 외로움을 많이 탔기 때문이다. 타임은 대통령 가족 이외엔 써니만큼 서쪽 건물(웨스트윙)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35년만에 재발견된 신종 포유동물 올링귀토도 올해의 동물에 이름을 올렸다.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태생으로 학명은 바사리키온 네블리나다. 지난 8월 너구리과의 가장 작은 종으로 새롭게 분류됐다. 스페인어로 ‘작고 사랑스러운 올링고’라는 뜻을 지녔다.

 (위부터 시계방향) 오바마의 애완견 써니·보, 올링귀토, 그럼피 캣.

지난 5월엔 토네이도가 오클라호마 무어를 강타한 이후 ‘바우저’라는 이름의 개 한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돼 이 모습이 TV로 방영되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폐허가 된 집에 다시 돌아와 애완견을 찾던 주인 바바라 가르시아는 인터뷰 도중 잔해 속에서 자신의 개를 발견했고 많은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보스턴 마라톤 사건 당시 시민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운 ‘골든리트리버’,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정지)로 주목받은 워싱턴 국립 동물원의 대왕판다와 사상 최초로 에베레스트산을 등정한 인도의 유기견 ‘루피’, 뒷다리가 없는 채로 태어난 아기돼지 ‘피글렛’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특유의 언짢은 표정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그럼피 캣, 뉴욕 브루클린 고와너스 운하에 갇혔던 돌고래, 남성 동성애자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기르던 개, 17년만에 한 번씩 찾아오지만 올해 뉴욕을 덮친 공포의 매미떼 등도 올해 큰 영향을 미친 동물로 선정됐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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