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추신수가 텍사스와 FA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추신수와 텍사스의 계약은 피지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7년간 1억3000만 달러는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고 몸값을 기록한 박찬호 금액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박찬호는 2001년 말 텍사스와 5년간 6500만 달러(약 689억원)에 계약했다. 추신수는 단숨에 박찬호의 기록을 두 배로 늘리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그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는 또 역대 아시아 출신의 메이저리거 중 최대 계약이기도 하다. 추신수 이전까지는 스즈키 이치로가 2007년 시애틀과 계약하면서 받은 5년간 9000만 달러(약 955억원)가 최고였다.
추신수의 계약 총액은 또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특급 계약’ 가운데 27위에 해당한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8년 뉴욕 양키스와 맺은 10년간 2억7500만 달러가 역대 최대 계약이다.
아직 월드시리즈 정상에 서 보지 못한 텍사스는 12년 만에 다시 한 번 한국인 선수에게 ‘잭팟’을 안기며 공격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 최대어로 손꼽힌 추신수는 텍사스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받는다. 지난 시즌 신시내티에서 톱타자로 활약한 추신수는 타율 0.285와 홈런 21개, 도루 20개, 타점 54개를 남기며 공격의 물꼬를 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볼넷 112개를 수확하고 107득점을 올려 내셔널리그 역대 톱타자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0.423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해 이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2위,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올라 ‘출루 기계’로 명성을 떨쳤다. 타율 0.288, 출루율 0.389, 장타율 0.465, 104홈런, 105도루의 메이저리그 통산기록과 세 차례의 ‘20-20’ 달성으로 정교함과 장타력, 주루, 수비, 송구 등 다양한 재능을 두루 갖춘 만능선수로 불렸다.
MLB닷컴은 추신수의 가세로 2010∼2012년 아메리칸리그 4위를 유지하다가 지난 시즌 7위(0.323)로 떨어진 팀 출루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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