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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다르빗슈 ‘쌍끌이’, 텍사스는 어떤 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12년 전 박찬호(40)에 이어 추신수(31)에게 또다시 ‘잭팟’을 안긴 텍사스 레인저스는 내년 사상 첫 월드시리즈를 꿈꾼다. 그 중심엔 추신수와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의 두 ‘아시아 쌍끌이’가 있다.
 
올시즌 FA 최대어 중 한 명인 추신수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라는 ‘FA 대박’ 계약을 성사시킨 텍사스는 메이저리그 53시즌 동안 한 번도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지 못했다.

1996년에 처음 포스트시즌에 오른 텍사스는 1998년, 1999년에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번번이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세 번 모두 뉴욕 양키스의 큰 벽에 막혔다. 그 과정에서 2001년엔 ‘코리언 특급’ 박찬호에게 5년간 6500만 달러의 대형 FA 계약을 안기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지만 기대했던 효과를 얻지 못했다.


텍사스는 최근 들어 다시 신흥강호로 거듭나고 있다. 2010년 서부지구 1위로 네 번째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뉴욕 양키스를 차례로 꺾고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이듬해에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2010년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011년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우승컵을 내주며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는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텍사스의 홈구장인 레인저스 볼파크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으로 꼽힌다. 중앙 펜스까지의 거리가 400피트(약 121.92m)로 다소 작은 편이다. 애드리언 벨트레를 비롯해 알렉스 로드리게스, 조시 해밀턴, 이반 로드리게스, 훌리오 프랑코, 라파엘 팔메이로 등의 강타자들을 배출했다. 하지만 올해는 ‘물타선’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팀 홈런이 2012년 200개(AL 4위)에서 올해 176개(6위)로 줄어드는 등 공격력이 다소 약화됐다. 이에따라 올시즌을 마치고 간판스타 가운데 하나인 이언 킨슬러를 디트로이트에 내주고 거포 프린스 필더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공격력 보강을 시작했다. 여기에 내셔널리그(NL)서 출루율 2위(0.423)를 기록한 추신수를 영입하면서 한층 강화된 공격력을 기대하고 있다.

추신수의 새로운 동료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일본인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르빗슈는 데뷔 첫 해 16승9패 평균자책점 3.90을 올렸고 올해는 13승9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하나로 우뚝 섰다. 내년 텍사스가 두 아시아 스타들의 힘으로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관심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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