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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와 친구들, 2014 최강 라인업 완성…홈팬들 반응은?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23일(한국시간) 긴급 온라인투표를 갖고 “내년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라인업을 구축할 팀은 어디일까”는 질문을 던졌다. 5300여명의 메이저리그 팬들이 설문에 참가한 가운데 텍사스 레인저스가 60%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올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11.5%), 디트로이트 타이거스(10.3%)가 그 뒤를 이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1)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379억원)라는 역대 아시아 선수 최대 계약을 맺으면서 텍사스가 내년 시즌 최고의 호화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블리처리포트는 “텍사스는 지난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강타자 프린스 필더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데 이어 추신수까지 계약하면서 약점이던 공격력 보강에 성공,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인 MLB닷컴도 텍사스가 추신수를 영입하면서 “월드시리즈 제패에 가장 가까운 팀이 됐다”고 평가했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역시 “추신수와 필더가 텍사스의 공격력 약화를 메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 매체는 텍사스가 우승후보로 떠오른 이유로 일제히 추신수의 올시즌 기록을 나열했다. MLB닷컴은 올시즌 내셔널리그 2위(0.423)를 기록한 추신수의 높은 출루율을 소개하며 “야구인들이 추신수를 ‘출루 기계’라고 부르는 이유다. 홈런 21개와 도루 20개, 안타 162개, 2루타 34개, 볼넷 112개를 기록해 전방위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출루율이 전부가 아닌, 그 이상의 타자”라고 극찬했다. 추신수가 1번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그 뒤를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엘비스 안드루스가 2번, 필더-아드리안 벨트레-알렉스 리오스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구축된다.<표 참조> 미치 모어랜드가 6번, 헤오바니 소토-레오니스 마틴-유릭손 프로파의 하위 타순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추신수와 동료들이 장기간 함께 간다는 점에서 텍사스의 미래가 밝다는 전망이다. 필더는 추신수와 마찬가지로 2020년까지 텍사스에서 뛸 수 있고 유망주 프로파는 2018년까지 보유할수 있다. 유격수 안드루스도 2022년까지 계약돼 있다. 마운드도 힘이 넘친다. 에이스 다르빗슈 유와 좌완 선발 데릭 홀랜드, 또다른 좌완 맷 해리슨은 모두 2017년까지 계약이 남아있다. 우완 선발 마틴 페레스 역시 2017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현지 언론들은 “투타에서 젊고 힘있는 선수들을 최소한 2017년까지 보유할 수 있어 텍사스의 위용은 엄청나다”고 했다.

추신수의 계약에 일본 언론들도 “내년 시즌 텍사스는 한일 스타 선수들을 앞세워 세계 최강을 목표로 한다”며 들떴다. 스포츠닛폰은 “다르빗슈에게도 희소식이다. 2009년 WBC에서 맞대결한 경험이 있는 추신수는 올시즌 신시내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며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285홈런의 필더와 함께 다르빗슈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역 언론인 댈러스모닝뉴스는 추신수 영입으로 ‘살인 타선(Murderers’ row)’을 얻게 됐다며 흥분했다. 선취점 비율, 상대 마운드를 괴롭히는 끈질김, 좌우 밸런스 등 크게 3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텍사스는 올해 선취점을 낸 76경기에서 59승17패로 비교적 높은 승률(0.776)를 기록했지만 먼저 점수를 낸 경기가 76경기 뿐이었다는 게 문제였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은 최소 86경기에서 선취점을 기록했다”고 했다. 높은 출루율의 추신수를 데려옴으로써 보다 많은 경기서 선취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올해 볼넷 112개에 타석당 4.22개(2위)의 공을 보며 상대 투수를 괴롭힌 추신수가 다른 타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내년 텍사스 타자들은 상대 투수들의 스트레스와 투구수를 늘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추신수와 필더, 두 좌타자가 가세하면서 좌우 균형이 잡혔다는 점도 강점이다. 추신수가 3번으로 들어설 경우엔 좌우 균형이 완벽하게 이뤄져 효과가 극대화된다.

한편 댈러스모닝뉴스가 ‘추신수 영입 소식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이라는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1%가 “환상적이다. 진짜 기분좋다”에 답했고 34%가 “아주 좋은 소식이다”고 하는 등 대다수 팬들이 추신수의 영입을 반겼다. 또 ‘추신수가 텍사스를 월드시리즈에 진출시킬 것으로 보는가’는 질문에는 58%의 응답자가 “절대적으로 그럴 것이다”고 답하며 ‘추신수 효과’를 기대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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