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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은 청마(靑馬)의 해.. 한국 몽골 호주의 말 그림 한자리에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2014년 새해는 갑오년(甲午年) 말띠 해다. 말 중에서도 가장 활달하다는 청마(靑馬)의 해이다. 서울 소공동의 롯데갤러리 본점이 새해를 맞아 특별전 ‘청마시대’(Blue Horse)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몽골, 호주 등 3개국 작가 28명이 말을 주제로 한 작품 70점을 선보이는 기획전이다. 말을 표현한 양식과 기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세 나라에서는 일찌기 말이 사람들의 삶과 가까왔으며, 유구한 역사를 지닌 것는 공통점이다. 


한국 몽골 호주 중에서도 한국 작가들은 굵고 대담한 필획으로 말을 재구성하거나(황창배, 김점선), 전통자개의 기법을 이용하는(장동문) 등 말의 본질을 강조하는 데 촛점을 맞췄다. 

반면에 몽골은 칭기즈칸의 후예답게 역동적이고 우직한 말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다소 거칠지만 속도감있는 붓질로 유목 민족의 기상을 활달하게 표현한 작품이 많다.

개막식에서 드로잉 퍼소먼스를 펼친 차드라발은 “몽골인은 말 위에서 태어나고 말 위에서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말이 모든 것의 매개가 되고 다양한 문화 전반에서 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 작가들의 말 그림에서는 따뜻한 서정성이 느껴진다. 말 인형과 말 조각 장식품 수집을 즐기는 호주 작가 이본느 보그는 “호주인들은 말이 자신을 보호해준다고 여겨 일상에서 늘 말을 존중한다”고 했다. 호주 아티스트의 작품에선 말과 사람의 교감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여럿 나왔다.

3개국의 서로 다른 특성과 유사점을 비교해가며 감상하면 더욱 좋을 듯한 이번 특별전은 내년 2월 3일까지 계속된다. 에비뉴엘 전층에서도 오는 31일부터 내년 2월24일까지 같은 전시가 열린다. [사진제공=롯데갤러리]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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