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해도 암울한 시장 ‘위기의식’…생존위한 ‘변화와 혁신’에 방점
건설업계 신년사로 본 올 키워드
새해를 맞이한 건설업계의 신년사는 장기불황에 따른 위기인식과 이에 맞서는 생존 모색으로 요약된다. 업계를 이끄는 수장들은 국내외 환경이 더 어려워졌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생존을 위한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을 이루고, 정부도 이를 위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은 지난 31일 신년사를 통해 “국내 건설산업은 몇 년째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시장규모가 더 축소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건설산업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우리 건설인들 스스로가 변화하고 혁신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부단한 개혁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또 “과거의 관행에서 탈피해 국내외에서 지나친 저가경쟁을 지양하고, 기술과 경영능력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문경 대한주택건설협회장도 신년사에서 “2014년을 맞는 마음이 기쁘지만은 않다”며 “국내 주택경기가 수년 간 침체돼 많은 주택업체들이 사상초유의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정부는 내수경기 진작 효과가 큰 주택건설산업이 조속히 정상화 해 경기회복에 주춧돌 역할을 하도록 보다 전향적이고 실질적인 부동산시장 활성화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회원업체들이 지금의 위기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도록 주택시장 활성화대책의 시급함을 정부당국과 관계기관에 적극 건의하는 등 산적한 당면현안들을 조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왼쪽부터) 최삼규 회장, 이해욱 부회장, 박창민 사장, 정동화 부회장

아울러 “공공부문은 영세민 주거안정을 위해 값싸고 튼튼한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민간에선 소비자가 원하는 양질의 주택을 제공해야 한다”며 업계 생존을 위한 주택건설정책의 중장기적 방향도 제시했다.

대형건설사들도 지난해보다 한층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지적하고 생존을 위한 위기극복을 다짐했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신년사에서“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아 해외발주 부진에 따른 수주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국내시장 또한 주택시장 침체와 토목발주 부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위기 극복을 위해 수익성 중심의 수주 내실화와 원가혁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도 “위기 극복의 성패는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 ‘차별화를 통한 시장 선도’라는 도전적 목표를 설정하고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혁신적인 방안으로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은 1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업계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구현했다”고 자평하며 “올해 해외수주의 창조적 다변화를 추진하고, 이미 진출한 국가의 수주 공종도 다변화해 수주지역과 발주처를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건설업의 국내 수주액은 90조원대에 머물러 2년 연속 100조원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불안요인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과거의 성공과 과오를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류부포작(流腐飽作·썩은 것은 흘려보내고 꽉 차게 만든다)의 각오로 매사 임해야 한다”며 “창조경영을 통한 위기극복과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