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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
‘국영기업체의 본사에 다니는 경력 5년차의 대리입니다. 작년 11월에 신임 팀장이 부임해 왔는데, 지사에서만 근무를 하던 분이라 본사 업무를 너무 몰라서 두 달째 모든 일을 제가 대신 해드리는 중입니다. 그러다 보니 제 업무량이 배로 늘어서 너무 힘듭니다. 이분이 사람은 좋아서 자꾸 고맙다고 하니 뒤에서 뭐라고 욕할 수도 없고, 이제는 더 이상 견디기가 힘든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직장생활을 잘하려면 조직문화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분이 이야기하는 신임 팀장은 지사, 즉 현장에서만 근무를 오래 하다 보니까 본사의 분위기에 아직 적응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국방부에 가면 별도 유리창을 닦는다’는 말은 군필자들이 농으로 하는 말인데, 어디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일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잘 나타낸 우스개다. 이 팀장님이 지사에서 본사로 영전한 걸 보면 위로부터 능력을 많이 인정받고 있는 분이다. 그런데 왜 본사에 와서 헤매고 있을까? 지사의 일과 본사의 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사는 일선 현장이다. 직접 몸으로 나가서 실전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본사는 사령부다. 몸이 아닌 머리를 써야 하는 곳이고, 일부가 아닌 전체를 봐야 하는 곳이다. 지사에서는 외부고객을 상대하지만 본사에서는 내부고객을 상대해야 한다. 고로 전체 일머리와 부서와 사람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팀장님도 그 와중에 있을 것이라 짐작된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십시오’라고 조언해주고 조금 더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직장인들이여!! 아무리 유능한 인재라 해도 새로운 조직문화를 익히는 데에 3개월은 걸린다. 이 팀장님도 그 과정만 거치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무한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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