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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혜택 좋은 지식산업센터, 새해 ‘사무실 수요잡기’ 한창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 인천 남동공단에서 자동화 시스템 업체를 운영하던 중견기업 A사는 작년말 송도의 한 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 공장) 내 990㎡규모 사무실 겸 공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3.3㎡당 분양가가 남동공단과 비교해 절반수준인데다, 계약조건도 면적제한(남동공단은 1650㎡이상만 매입가능)이 없었기 때문이다.

A사의 이 모 대표는 “사무실ㆍ공장을 직접 매입해 운영하면 제품단가에 임대료를 얹을 필요가 없어 신규입찰이나 수주에도 유리하다”며 만족해 했다.

장기간 경기 침체로 사무실 임대료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새해맞이 사옥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사이엔 비슷한 입지일 경우 일반 오피스보단 지식산업센터로 둥지를 옮기는 추세가 뚜렷하다. 임대료나 분양가 등 가격부담이 덜해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기준 서울 여의도 업무지역의 오피스빌딩 임대료는 3.3㎡당 6만7000원 정도다. 100㎡규모의 사무실 월 임대료는 220만원 선이다. 반면 인근 양평동 소재 지식산업센터의 평균 임대료는 214㎡기준 월 200만원 수준이다. 비슷한 가격으로 임대 가능한 면적이 갑절인 셈이다. 

사무실 임대료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새해맞이 사옥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이 밀집한 서울 영등포ㆍ금천구나 인천 송도 등의 신축 지식산업센터들은 다양한 계약조건을 내걸고 기업수요 잡기에 한창이다. 사진은 입주가 임박한 독산동 현대지식산업센터의 야경투시도.

분양가도 저렴한 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오피스의 작년 12월 기준 3.3㎡당 평균 매물가는 993만원 선이지만 인근에서 분양 중인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의 분양가는 3.3㎡당 890만원 선으로 1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이 밀집한 서울 영등포ㆍ금천구나 인천 송도 등의 신축 지식산업센터들은 다양한 계약조건을 내걸고 기업수요 잡기에 한창이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당산 SK V1 center’의 경우 기준층 평균 분양가는 ㎡당 232만원이다. 중도금 40%는 무이자다. 전용면적 330㎡ 정도 되는 사무실을 구입한다고 했을 때 7억 6560만원대로 매입 가능하다. 지식산업센터 분양 시 적용되는 정책자금대출 금리(연4%)를 감안할 때 금융비용 1020만원 가량이 절약된다.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 중인 ‘독산동 현대지식산업센터’도 현재 입주가 임박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금10%에 잔금 90%다. 입주기업에게 시스템 냉난방기를 무상 설치해준다. 지하 4층~지상 26층, 연면적 17만5264㎡ 규모로 여의도 63빌딩 수준이다. 지하철 1호선 독산역이 도보로 10분 거리며, 25개 지선버스와 간선버스, 광역버스 등도 연결돼 있다.

인천 송도에서 분양 중인 ‘송도 스마트밸리’(지하1~지상 28층, 연면적 29만1184㎡)는 일반적인 지식산업센터가 아닌 대규모 복합단지다. 비즈니스·제조·주거 등 각 동의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 단지의 조정상 분양총괄팀장은 “송도에 입주하는 대기업들과 관련 있거나 해외 업무 비중이 높은 중소업체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현지 지식산업센터 분양 관계자들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풀리면서 취득세, 재산세 감면 혜택을 노린 중소기업들이 사옥 마련에 나서는 추세”라고 입을 모았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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