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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 고양이의 눈으로 본 따뜻한 사람들 이야기…러브 인 뉴욕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고양이 시야각은 200도로 180도인 사람보다 약 20도 가량 넓다. 같은 곳을 바라보더라도 고양이가 사람보다 더 많은 풍경을 시야에 챙기는 셈이다. 그러나 고양이의 눈은 근시인데다 적록색맹이다. 근시에 적록색맹인 눈으로 바라보는 넓은 시야각의 풍경은 좀처럼 상상하기 어렵다. 우리와 다른 모습의 세상을 보는 존재는 늘 호기심을 자극하기 마련이다.

눈을 잃은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의 작가 그웬 쿠퍼가 집사처럼 다시 고양이 한 마리를 독자 앞으로 몰고 왔다.

장편소설 ‘러브 인 뉴욕(샘터)’은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멀어지게 된 어머니 ‘사라’와 딸 ‘로라’ 사이에 놓인 고양이 ‘푸르던스’를 화자로 사랑과 화해에 대한 이야기를 독특하게 전개하는 작품이다. 오직 ‘사라’에게만 정을 줬던 ‘프루던스’는 사라가 자신의 곁을 떠난 후 ‘로라’와 함께 살아가며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고, ‘로라’는 어린 시절 생명을 구하지 못한 고양이의 모습과 닮은 ‘프루던스’를 매개로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깨달아 나간다.

이 작품은 우리 안에 깃든 희망과 치유의 힘 그리고 동물의 사랑이 어떻게 우리 모두를 보다 나은 존재로 만들어 나가는지를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에게 적지 않은 위안을 가져다준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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