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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 “컬러풀한 연주 보여주겠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지난해 피아니스트 김다솔에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22)이 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됐다. 박혜윤은 주로 유럽에서 활동해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독일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최연소 우승 등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유망주다.

박혜윤은 지난 6일 서울 신문로 문호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 음악은 컬러풀하고 표현력이 풍부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관객들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올해는 자주 뵙게 될 것 같아 설렌다”고 말했다.

이달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박혜윤은 1년간 다섯차례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첫무대인 1월 9일 신년음악회의 주제는 ‘사랑’이다. 아직 사랑을 잘 모르는 스물셋의 어린 나이지만 추운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박혜윤은 전했다.

슈만, 프랑크,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를 연주할 예정이다. 프랑크의 곡은 친구인 이자이의 결혼을 축하하며 쓴 곡이고, 사라사테의 곡은 열정적인 사랑을 꿈꾸는 여인을 소재로 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스승인 안티에 바이타스와 바이올린 듀오 무대를 선보인다. 박혜윤은 바이타스를 ‘음악적 어머니’, 또다른 스승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를 ‘음악적 아버지’로 부르며 두 사람을 롤모델로 꼽았다. 박혜윤은 테츨라프가 쓰던 페터 그라이너의 바이올린으로 연주한다.

박혜윤은 “9월 공연에는 그간 많이 연주되지 않는 곡들을 통해 실험적으로 구성할 예정”이라며 “이런 연주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혜윤은 지난 2002년 금호영재콘서트 이후 12년만에 고국 무대에 서게 됐다. 그녀는 4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14세에 독일로 건너갔다. 지난 2009년 만 17세의 나이로 독일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기록했다.

바이에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주요 교양악단과 협연 무대를 펼쳤다. 현재 독일 소니사(社)와 2015년 음반 발매를 준비 중이다.

금호아트홀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클래식 공연장의 상주음악가 제도를 도입, 클래식 유망주에게 1년간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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