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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펼쳐지는 이색 신년공연> “조화로운 생황 철학 들려주겠다”
서울시향과 협연…생황연주자 우웨이
‘봉황의 소리’로 불리는 생황이 오는 9일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을 통해 국내에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실황 녹음을 통해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음반으로 발매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향과 협연을 앞둔 중국 출신 세계적인 생황 연주자 우웨이(44·사진)는 최근 e-메일 인터뷰를 통해 “생황의 철학은 ‘화(和)’인데 이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우주 간의 조화를 말한다”며 “이 같은 철학과 생황의 ‘조화로운 음색’에 끌려 15세 때부터 평생 함께할 악기로 삼았다”고 말했다.

생황은 3000년 역사를 가진 중국악기로 각지에 전파돼 신윤복의 ‘연당의 여인’과 세종문화회관 외벽에 부조된 비천상 등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서울시향의 상임 작곡가 진은숙이 지난 2009년 완성한 ‘생황 협주곡-슈(Su)’를 협연한다. ‘슈’는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바람’을 뜻한다.


우웨이는 “진은숙의 음악은 매우 강렬하며 상상력이 풍부하고, 시적이며 다채롭다”고 했고 “협연할 때 마에스트로의 신뢰와 화합의 힘으로 음악이 더 강력해지는데 서울시향의 정명훈은 공연 중 경이로움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고 두 사람을 극찬했다.

그가 연주하는 37관 생황은 12음계로 만들어져 반음계, 현대음악, 화성, 선율 등 다양한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 우웨이는 지난 20년간 실내악, 전자음악, 오페라 등 200개 이상의 레퍼토리를 만들어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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