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메시의 활약에도 바르셀로나는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메시가 없는 동안 에이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줬던 네이마르의 부상 때문이다.
메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헤타페의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3-2014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2차전 헤타페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44분 선제골, 후반 18분 쐐기골을 혼자 책임졌다.
메시의 활약 속에 바르셀로나는 헤타페를 2-0으로 꺾었다. 8일 치러진 1차전에서도 4-0으로 이긴 바르셀로나는 1, 2차전 합계 6-0으로 헤타페를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메시는 전반 44분 크리스티안 테요가 골 지역 왼쪽에서 찌른 낮은 슈팅을 각도만 바꿔놓으며 결승골을 뽑았다. 후반 18분에는 홀로 수비수 4명을 따돌리며 페널티 박스 왼쪽까지 침투, 골키퍼마저 완전히 제치고 자신의 2번째 골을 성공시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메시의 복귀로 한시름을 던듯했던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다치는 바람에 다시 부상 경보가 켜졌다. 선발로 나선 네이마르는 전반 22분 왼쪽 골라인 깊숙한 곳으로 파고든 뒤 문전으로 볼을 올리려던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입었다. 상대 수비수와 접촉은 없었다. 고통을 호소하던 네이마르는 코치진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후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가 오른쪽 발목을 삐었다”며 “17일 정밀 검사를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약 3주 가량의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레반테와 4강 길목에서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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