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골프대중화 시동? 대중 골프장수, 지난해 처음으로 회원제 추월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대중 골프장수가 지난해말 처음으로 회원제 골프장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대중골프장 비중이 절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17일 발표한 ‘국내 골프장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494개 골프장 가운데 대중 골프장 수가 231개소로 회원제 230개소보다 많아졌다. 연구소 측은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왔던 골프대중화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골프대중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지난 2000년 1월부터 중과세율을 부과하는 회원제 골프장과는 달리, 대중 골프장에 대해 일반세율을 적용해오고 있고, 이 덕분에 4만~5만원 가량 저렴하게 골프를 칠 수 있는 대중 골프장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기간별로 보면, 골프장 건설붐이 본격화됐던 2005~2013년 총 244개 골프장이 새로 개장했는데, 이 중 회원제 골프장수는 87개소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대중 골프장수는 154개소 늘어나 회원제보다 77.0%(67개소) 더 많았다. 2001~2013년 동안에는 총 314개 골프장이 새로 개장했고, 이 중 대중 골프장수는 187개소, 회원제 골프장수는 120개소 늘어났다.

사진=군산CC

하지만 18홀로 환산할 경우, 대중 골프장수는 회원제보다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8홀로 환산한 전체 골프장수는 지난해말 499.9개소인데, 이 중 회원제 골프장수는 285.5개소로 전체의 57.1%를 차지했지만 대중 골프장수는 193.7개소로 전체의 38.8%에 불과했다. 18홀 환산 대중 골프장수가 개수로 계산했을 때보다 37개소 적은 것은 9홀짜리 대중 골프장수가 많기 때문이다.

연구소 측은 그러나 향후 대중 골프장수는 빠르게 늘어나 2016년에는 대중 골프장의 비중이 절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입회금 반환 사태를 겪는 회원제 골프장들이 대거 대중 골프장으로 전환하는 데다 올해부터 개장하는 골프장들도 모두 대중 골프장이라는 게 그 배경이다.

서천범 소장은 “4만~5만원 싼 대중 골프장이 급증하면서 회원권이 없는 일반골퍼들은 더 값싸게 치게 되면서 골프대중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