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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플랜B 준비할 시점이다” 원톱 후보는?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처음으로 ‘플랜B’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원톱 옥석 찾기'에 나섰다.

대표팀을 이끌고 브라질에서 전지훈련 중인 홍명보 감독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포즈 도 이구아수시의 아베시(ABC) 경기장에서 전훈 닷새째 훈련을 마친 뒤 연합뉴스 등 국내 취재진과 만나 “원톱이 부족하다면 이제 ‘플랜 B’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이 공격진에 대한 플랜B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주영이 잉글랜드 아스널에서 벤치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로 원톱 후보가 좁혀졌지만 2014 월드컵 본선에서 이들이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지킬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박주영과 김신욱, 이근호와 더불어 더이상 검증이 필요 없는 원톱감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때문에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일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이동국(전북)이 대체자원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지동원은 지난해 10월(브라질·말리)과 11월(스위스·러시아) 평가전을 앞두고 연달아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브라질전에 선발 출장했지만 후반 5분 교체됐고 러시아전 때는 후반 24분이 돼서야 투입됐다. 소속팀에서 좀처럼 출전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 크게 저하된 지동원은 그러나 최근 아우크스부르크로 옮긴 데다 6개월 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도르트문트행이 확정되면서 ’홍심'을 끌어당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서부터 홍명보호에 몸담아왔기 때문에 홍 감독의 전술도 잘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여부는 미지수다. 홍 감독도 “지동원이 새 팀에서 과연 얼마나 활약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동국은 A매치 99경기에 출전해 30골을 넣은 베테랑이다. 홍 감독은 이동국에 대해 “능력이 있고 이미 검증이 끝난 선수”라며 언제든 발탁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동국은 지난 시즌 K리그에서 7경기 연속골 행진 등 절정의 골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여전히 대표팀의 원톱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믿었던 박주영이 소속팀에서 갈수록 존재감을 잃으면서 홍명보 감독의 플랜B 구상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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