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홍명보호, 월드컵해 첫 평가전 “20% 전쟁 시작됐다”
‘20%의 전쟁이 시작됐다.’

홍명보호가 월드컵해 첫 출항에 오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콜리세움 경기장에서 북중미 복병 코스타리카와 새해 첫 평가전을 치른다. 30일 멕시코, 2월2일 미국전으로 이어지는 전지훈련 평가전 일정의 첫 걸음이다. 지난 13일 브라질 전지훈련부터 발을 맞춘 홍명보호는 이번 평가전에서 전훈 성과를 점검하고 140일 앞으로 다가온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 엔트리의 윤곽을 가린다. 홍명보 감독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최종 엔트리의 80%는 정해졌다”고 밝혔다. 사실상 유럽파 선수들로 80%의 구상이 끝났음을 알렸다. 이번 세차례 평가전을 통해 나머지 20%의 옥석을 가릴 전망이다. 최종엔트리를 향한 ‘20% 전쟁’의 막이 올랐다.


▶중앙 미드필더를 꿰차라=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다. 최근 물오른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기성용(25·선덜랜드)과 한국영(24·쇼난 벨마레)이 더블볼란테 제1옵션으로 믿음을 산 가운데 국내 경쟁자들의 도전이 치열하다.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던 하대성(29·베이징 궈안)이 전훈 도중 종아리 부상으로 하차한 가운데 이명주(24·포항)가 중거리슛과 패싱 능력으로 국내파 중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다. 런던올림픽에서 기성용의 짝으로 뛰었던 박종우(25·부산)도 경합을 벌이고 있다. 5년 4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호(30·상주)는 베테랑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홍명보 감독에게 “나이에서 나오는 경험과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특히 박지성이 24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대표팀 복귀 가능성은 0%”라고 밝히면서 ‘베테랑 카드’로서 이호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골키퍼에서도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산)가 끝나지 않은 주전경쟁을 벌인다. 

▶‘원톱 플랜B’ vs 투톱 실험=지난해까지 박주영 카드를 만지작거리던 홍명보 감독은 이제 ‘박주영 없는 플랜B’로 마음을 잡아가고 있다. 홍감독은 최근 “원톱 공격수가 부족하다면 이제 플랜B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아스널에서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박주영을 염두에 둔 말이다. 박주영 없는 홍명보호의 최전방은 김신욱(26·울산)이 유력하다. K리그와 평가전에서의 활약으로 ‘홍심’을 사로잡았다. 원톱뿐만 아니라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이근호(29·상주)도 유력한 공격자원으로 꼽힌다. 포메이션의 변화 가능성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줄곧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그러나 전지훈련 동안 4-4-2 전형도 점검했다. 평가전서 투톱 시스템을 실험할 가능성이 높다. 김신욱-이근호 조합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스타리카는 어떤 팀?=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로 53위인 한국보다 21계단 위에 올라 있는 팀이다. 이후 맞붙을 멕시코(21위)나 미국(14위)보다는 순위가 낮지만 브라질월드컵 북중미 지역 예선에서 미국에 이어 2위로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낸 강호다. 역대 상대전적에선 2승2무2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가장 최근 만난 2006년 2월 친선경기에선 한국이 0-1로 졌다. 코스타리카 역시 국내파 위주의 1.5군으로 한국과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A매치 8골을 기록 중인 랜덜 브레네스(카르타기네스), 7골의 마르코 우레나(쿠반 크라스노다르) 등이 공격의 핵심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기는 것보다는 훈련 뒤 과연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만약 평가전에서 패한다면 대표팀 훈련 방식을 다시 점검할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조범자 기자ㆍ오수정 인턴기자/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