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펠레의 저주’를 의식하며 우승 후보에 대해 입을 굳게 닫았던 펠레가 처음으로 우승후보를 점찍었다. 24일(한국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전날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를 방문한 펠레는 브라질과 스페인, 독일이 월드컵 우승 경합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펠레는 “스페인은 의심할 여지 없는 강팀이고, 독일 역시 매우 훌륭한 팀”이라면서 “브라질은 홈경기를 한다는 점에서 우승 후보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펠레는 브라질이 자국에서 열린 1950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패해 우승컵을 내준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등 주요 대회를 앞두고 펠레가 내놓은 우승팀 전망은 100% 빗나갔다. 이때문에 ‘펠레의 저주’라는 굴욕을 얻었지만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이 저주를 풀지 흥미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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