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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얼음위 ‘언터처블’ 3인방…금빛 자신감 충전 완료
얼음 위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 3인방 ‘빙속 여제’ 이상화(25ㆍ서울시청)와 ‘단거리 간판’ 모태범(25ㆍ대한항공), ‘차세대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17ㆍ세화여고)의 금빛 담금질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이상화는 이미 무서운 기세로 올림픽 준비를 끝냈다. 지난 1일 전지훈련지인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네덜란드 오픈대회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37초75로 우승하고 가뿐한 마음으로 소치에 입성했다. 이상화는 아들레르 빙상장의 빙질에 적응하며 결전일에 맞춰 최고의 몸상태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상화는 11일 500m, 13일 1000m에 차례로 출전한다.

이상화는 지난해 말 열린 1, 2차 월드컵대회에서 세계 신기록만 3회 연속 갈아치우며 이미 금메달을 예약했다. 경쟁자로 꼽히는 예니 볼프(독일)와 위징(중국)을 압도적인 실력으로 능가한다. 500m에선 사실상 적수가 없다는 평가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기록(36초36) 경신 여부에 더욱 뜨거운 초점이 맞춰져 있다. 외신들도 2010 밴쿠버올림픽에 이어 이상화가 2연패를 달성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이상화는 “늘 그랬듯 초반 레이스에 집중해 준비할 것이다. 밴쿠버올림픽 때보다 긴장감은 덜하고 설레는 마음이 든다. 기분 좋게 대회를 준비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간판 모태범도 밴쿠버올림픽에 이어 500m 2연패가 유력하다. 모태범은 4년 전 기대하지 않았던 금메달을 안겨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소치에서는 ‘깜짝스타’가 아닌 진정한 황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로 훈련에 매진했다. 지난해 말 월드컵 시리즈에서 500m와 1000m에서 2관왕에 오르며 2연패 전망을 밝혔다. 모태범이 500m보다 더 욕심내고 있는 종목은 밴쿠버에서 은메달에 크쳤던 1000m다.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3연패에 도전하며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모태범은 금메달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막판 스퍼트가 강한 데이비스에 맞서 초반 600m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모태범은 10일 500m 2연패를 일군 후 12일 1000m에 출격해 데이비스와 운명의 결전을 치른다.

‘무서운 10대’ 심석희는 한국의 가장 유력한 다관왕 후보로 기대를 모은다. 심석희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오랜만에 발굴한 대형 신인이자 전이경-진선유에서 끊긴 한국 쇼트트랙 여왕의 계보를 이을 기대주다. 지난 시즌 처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심석희는 이후 10차례의 월드컵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외신에서도 심석희의 3관왕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AP통신은 부문별 금메달리스트를 전망하며 심석희가 1000m, 1500m에 이어 3000m계주까지 금메달을 싹쓸이해 3관왕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력한 라이벌인 왕멍(중국)이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심석희의 메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조직위는 “언터처블”이라는 짧고 굵은 한마디로 심석희의 메달 획득을 확신했다. 겁없는 여고생의 금메달 레이스는 13일 500m부터 시작된다.

오수정 인턴기자/kryst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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