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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전설을 향해 가는 ‘퀸 연아’ 의 마지막 시간…세계가 놀랄 일만 남았다

기술력·표현력 절정 이룬 프로그램으로
올림픽 2연패 도전 지구촌 시선집중
“행복한 스케이터로 남고 싶다”
19년 피겨인생 마무리하는 무대로

“소치에서 기억해야 할 슈퍼스타.”(미국 보스턴글로브)

“세계 어느 나라 선수도 김연아와 비슷한 경기를 펼치기조차 어렵다.”(AP통신)

“동계올림픽을 빛낼 미녀. 김연아의 존재만으로 피겨스케이팅이 전 세계적 관심을 모을 것이다.”(AFP통신)

“김연아에게 부상은 정상으로 가는 수많은 여정 중 하나일 뿐이다. 올림픽 2연패 또한 자신 있을 것이다.”(IOC 공식 홈페이지)

‘퀸연아’의 ‘마지막 시간’이 다가왔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 세계 언론은 지난 한 달간 김연아를 향한 식을 줄 모르는 관심을 쏟아냈다. 김연아를 향한 선수로서의 경의와 스타로서의 열광이 뒤섞인 보도였다.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올림픽 2연패 꿈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김연아는 오는 20일 0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21일 같은 시간 프리스케이팅으로 19년의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점(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한층 더 수준 높은 작품으로 세계를 놀라게 할 준비를 마쳤다. 쇼트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김연아의 섬세한 표현력과 정교한 기술력이 응집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실연의 아픔과 청춘을 향한 그리움을 녹여낸 감정연기로 은반 위의 여배우가 되고, 김연아의 장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 플라잉 카멜 스핀과 더블 악셀, 레이백 스핀이 연달아 이어진다. 우수가 깃든 표정연기에 어울리는 빙판 위의 부드러운 스텝과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프로그램은 마무리된다.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4분10초간 펼쳐질 프리프로그램은 역대 최고 걸작으로 꼽힐 만한 작품이다. 김연아 스스로 “이제까지 해본 프로그램 중 가장 어렵다. 선택하고 한 달 만에 후회가 들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한 이 프로그램은 고난도의 기술력과 표현력이 요구된다. 점프와 스핀 연기를 하는 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프리스케이팅의 의상은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새로 제작됐다. 골드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땐 전체가 검은색이었지만, 이번엔 검은색과 보라색을 섞은 매혹적인 의상으로 연기 몰입도를 높였다.

아스토로 피아졸라가 작곡한 빠른 탱고 리듬은 김연아에게 잠시의 쉴 틈도 주지 않고 다양하고 복잡한 안무를 쏟아내게 한다. 특히 이 곡에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등 총 7개의 점프가 구성돼 있다. 여기에 고난도의 스핀과 스텝으로 연기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탱고의 격정과 아버지를 여읜 절절한 감정이 복잡다단하게 뒤섞여 풍부하고 섬세한 표정연기를 끌어내야 하는 것도 특징이다. 실수 없는 점프와 풍부한 표현력으로 무장한다면 김연아는 역대 최고의 예술점수도 기대할 수 있다.

‘전설’로 향해 가는 김연아의 걸음은 담담하다. “어떤 결과든 후회 없이, 행복한 스케이터로 남고 싶다”는 바람이다. 밴쿠버에 이어 소치에서도 또 한 편의 드라마가 쓰여진다면 김연아는 소냐 헤니(노르웨이ㆍ1924년 생모리츠∼1932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대회 3연패), 카타리나 비트(동독ㆍ1984년 사라예보∼1988년 캘거리 2연패)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여자 싱글 2연패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피겨 점프의 모든 것=우선 피겨 점프는 크게 토(Toe) 점프와 에지(edge) 점프로 나뉜다. 토 점프는 스케이트날 앞쪽에 달린 톱니(토픽ㆍToe Pick)를
얼음에 찍으면서 솟구치고, 에지 점프는 스케이트날의 양쪽 가장자리(에지)를 활용해 뛰어오르는 기술이다. 토 점프는 러츠(Lutz), 플립(Flip), 토루프(Toe Loop)로 세분되고, 에지 점프는 악셀(Axel)과 살코, 루프(Loop)로 나뉜다.

배점은 트리플악셀이 8.5점으로 가장 높고 트리플 러츠(6.0점), 트리플 플립(5.3점), 트리플루프(5.1점), 트리플 살코(4.2점), 트리플 토루프(4.1점) 순이다.

테크니컬 패널이 결정한 기본점수와 심판이매긴 가산점을 합한 것이 기술점수(TES)다. 심판들은 예술점수(PCS)도 채점하는데, 스케이팅 기술과 동작의 연결, 연기, 안무, 해석 등 5가지 세부 요소로 나눠 점수를 매긴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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