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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데이터> 201:1 컬링의 기적, 日깨주마
베팅업체 女컬링 우승배당률 꼴찌
내일 일본과 첫경기…반란 스타트
201대1의 기적이 일어날까.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또 한 번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

영국의 스포츠 베팅업체 비윈이 최근 발표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우승 배당률에서 한국은 10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201대1을 기록했다. 즉, 출전팀 가운데 우승 확률이 가장 낮다는 의미다.

우승 후보 캐나다(2.30대1)의 배당금보다 무려 100배나 높다. 여기에 국제컬링연맹이 발표한 세계랭킹에서도 올림픽에 참가 10개국 중에서 한국의 랭킹은 최하위다.


하지만 이런 수치는 말 그대로 숫자에 불과하다. 11일(한국시간) 오후 2시 일본과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꼴찌의 반란을 단단히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실제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기적을 보여줬다. 당시 대회가 시작될 때만 해도 누구도 한국 여자 컬링을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표팀은 예상하지 못했던 기적을 일으켰다.

예선에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우승팀 스웨덴을 9대8로 꺾고 플레이오프까지 출전해 세계 4강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한 것. 특히 컬링 종주국이자 개최국이었던 캐나다(세계랭킹 2위)를 상대로 9엔드까지 2대3으로 뒤지다 10엔드 마지막에 극적으로 뒤집은 경기는 한국 컬링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이후 한국 여자 컬링은 지난해 9월 벌어졌던 중국오픈 결승에서 또 한 번 캐나다를 꺾고 우승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아시아ㆍ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아시아 여자 컬링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기세를 몰아 이번 소치에서도 다시 한 번 일을 내겠다는 각오다. 주장 김지선(27ㆍ경기도청)이 이끄는 대표팀은 현재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현지 적응훈련에 매진 중이다.

컬링은 시트(경기가 열리는 얼음판)와 스톤(20㎏에 달하는 경기용구)의 특성뿐 아니라 당일 실내온도에 따른 시트의 특징도 달라지는 예민한 종목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모든 변수와 경기장 상황에 대한 적응을 완료해 첫 경기인 일본과의 경기를 무조건 잡는다는 계획이다. 한일전으로 기세를 올려 17일 캐나다와의 9차전까지 기세를 이어나가 예선 전적 6승3패로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김지선은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지만 대표팀은 자신감과 패기를 앞세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하위팀이라는 생각으로 자신감 있게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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