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소치올림픽]해외 피겨팬들 “리프니츠카야 예술점수, 너무 부풀려졌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리프니츠카야 예술점수, 너무 심했다!”

해외 피겨팬들이 2014 소치올림픽의 슈퍼 아이콘으로 떠오른 러시아 피겨신동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의 점수에 대해 “개최국 홈 어드밴티지가 너무 심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해외 피겨 포럼사이트인 피겨스케이팅유니버스에는 10일(한국시간) ‘율리아의 PCS가 부풀려졌는가’에 대한 온라인 설문이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97명이 응답한 가운데 81%에 해당하는 79명이 ‘그렇다’고 답했고 14%가 ‘아니다’, 나머지 4%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해외 팬들은 온라인 투표 댓글에 “율리아가 저렇게 높은 PCS를 받았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이 있을까” “김연아와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그렇다’는 답변 위에 ‘말도 안되게 미친 PCS다’라는 답변 항목도 하나 추가하면 안될까”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OSEN


리프니츠카야는 이날 막을 내린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1.69점, 예술점수(PCS) 69.82점을 받아 141.51점으로 그레이시 골드(미국·129.38점)를 여유있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72.90점으로 1위에 오른 그는 이틀 연속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러시아에 피겨 단체전 금메달을 안겼다. 이날로 만 15세 8개월 4일이 된 리프니츠카야는 1936년 가르미쉬-파르텐키르헨 대회 때 역시 피겨에서 금메달을 딴 막시 허버(독일) 이후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리프니츠카야가 이날 강한 정신력과 화려한 스핀을 앞세워 좋은 성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개최국 이점을 너무 받지 않았느냐는 게 해외 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는 PCS에서 드러난다. 프로그램 구성점수로도 불리는 PCS는 심판들이 스케이팅 기술·연결 동작·연기·안무·해석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채점한다. TES에 비해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이날 리프니츠카야가 받은 PCS 69.82점은 예술성에서 역대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 김연아가 지난해 말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받은 프리스케이팅 PCS 71.52점에 육박한다.

그레이시 골드(미국)는 경기 후 리프니츠카야의 연기에 대해 “만 15세 밖에 안됐는데 흔들림없는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뼈에 철심을 박은 듯했다”고 꼬집었다. 즉 예술성이나 표현력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리프니츠카야는 소치의 나디야 코마네치다. 그가 여자 싱글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면 코마네치처럼 슈퍼스타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