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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선 2차전서 실격 최재우, 그래도 모굴 스키 미래를 보다
경기장에서 혹은 TV를 통해 보는 이들도 아쉬운데, 정작 그는 얼마나 더 아쉬웠을까.

한국 남자 모굴 스키의 마지막 희망 최재우(20ㆍCJ제일제당·사진)가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모굴 스키 결선 라운드에서 아쉽게 실격 처리됐다.

최재우는 1차 예선 20.56점(15위)으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차 예선에서 21.90점(2위)으로 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그치지 않고 결선 1차전에서 최재우는 22.11점으로 10위에 올라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최초로 상위 12명까지 주어지는 결선 2차전 진출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결선 2차전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최재우는 첫 번째 공중동작을 멋지게 마쳤다. 앞서 뛴 스웨덴 페르 슈페트나 카자흐스탄의 파벨 콜마코프에 비해 눈에 띄게 월등한 공중 회전동작으로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후 모굴 코스를 내려오면서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최재우는 이내 오른쪽 다리가 벌어졌고 결국 게이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실격 처리됐다. 코스에서 내려온 뒤에는 드러누워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최재우의 공중 회전 동작을 본 전문가들은 세계 최고 수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당초 최재우의 목표는 결선 진출이었다. 비록 메달에 근접하진 못했지만 자신의 목표치 이상을 이뤄낸 최재우가 4년 뒤 평창올림픽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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