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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자격증’ 공인중개사 다시 빛보나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등록 공인중개사의 수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 체결 후 60일 까지 여유를 주고 있는 현행 신고제 때문에 정확성에 의문이 제기되긴 하지만, 수치상 나타난 주택매매거래가 늘면서 이를 중개하는 등록 공인중개사의 수도 증가했다. 다만 거래증가율에 비해 중개인 증가율 폭은 미미했다. 권역별 거래량과 중개인 증가폭도 엇박자를 내는 모습이다. 부동산 시장의 민심을 반영한 중개시장은 크게 회복하지 못했단 분석이다. 

전국 주택매매거래량 추이 (자료 : 국토교통부)

▶ 매매거래ㆍ중개인 수 늘긴 했는데…=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량(국토부 집계)은 전국기준 85만1850건으로 2012년 대비 15.8%증가했다. 수도권은 36만3093건으로 33.51%, 지방은 48만8757건으로 5.46% 늘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량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 114는 정부의 4.1대책과 8.28대책 등 부동산종합대책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더 큰 영향을 발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공인중개사의 숫자도 소폭 늘었다. 부동산114는 작년말 기준 등록 공인중개사가 전년대비 251명 증가한 7만5630명으로, 2011년 1598명이 증가한 이후 2년 만에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거래량이 15.83% 증가하는 동안 공인중개사는 0.33%의 소폭 증가에 그쳤다. 부동산시장 내 민심을 대변하는 중개시장이 완전히 살아나지는 못한 분위기다.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차도 여전했다. 수도권 공인중개사는 4만4942명으로 2012년 대비 1306명 감소해 전체 분위기와 대조를 이뤘다. 반면 지방은 3만688명으로 2012년대비 1557명 늘었다.

거래량과 중개인 수와의 권역별 엇박자도 눈에 띈다. 수도권의 경우 주택거래량이 30%이상 늘었지만 중개인 수는 오히려 줄었다. 반면 거래량 증가폭이 5%대에 그친 지방의 중개인이 늘었다. 부동산 114는 이에 대해 공인중개사 수의 60%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돼, 시장 포화상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했다.

전국 공인중개사 수 추이 (자료 : 국토교통부)

▶ 시장심리 대변하는 공인중개사, 증가세 이어질까? = 부동산114는 정부의 취득세 영구인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폐지 등 정책효과가 이어져 부동산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본다. 게다가 가격이 상승하려면 필수적으로 거래량 증가가 동반되므로 거래량에 민감한 공인중개사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연초의 세금감면효과 이후 주택임대관리업 도입(2월), 리모델링수직증축 허용(4월), 6.4지방선거(6월),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면제 종료(12월) 등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제도변화의 요인들도 많은 만큼 2014년이 과거의 침체기를 이겨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변수는 수도권 공인중개사시장의 포화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거래량 증가에 따른 공인중개사의 순증 효과는 지역 별로 제한적인 영향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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