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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시장 실수요자 찾으니 견본주택 이벤트도 ‘실속형’?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주택 분양시장 수요가 투기세력 대신 실거주자 위주로 바뀌면서 각 건설사 견본주택의 이벤트도 실속형으로 변하는 추세다.

구색맞추기식, 또는 고가의 경품이벤트보단 견본주택 방문객 대부분이 만족할 만한 소소하면서도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것.

14일부터 분양에 돌입하는 ‘위례2차 엠코타운 센트로엘’(전용면적 95∼98㎡ 673가구ㆍ3.3㎡당 분양가 1715만원)은 견본주택에서 현대ㆍ기아차의 A/S 및 겨울철 차량관리 요령 등을 상담한다. 시공사 현대엠코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점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우선 16일까지 사흘간 이번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며 “반응이 좋을 경우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견본주택서 실속형 이벤트 중인 분양단지

전통기념일을 이벤트에 활용한 현장도 있다. 경기 김포 풍무2지구에 분양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전용 59∼111㎡ 2712가구 1차공급ㆍ3.3㎡당 분양가 900만원대)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방문객들에게 14일까지 땅콩, 호두 등 부럼세트를 증정중이다.

실제 방문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13일 이 단지 견본주택을 찾은 김 모(36ㆍ여)씨는 “(다른 견본주택에서) 휴지나 컵라면을 주는 건 너무 성의 없어보였고, 명품 이벤트 하는 곳도 확률이 낮아 그러려니 했다”며 “여기선 작지만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동에 분양중인 ‘송도 더샵 마스터뷰’(전용 74∼84㎡ 1066가구ㆍ3.3㎡당 분양가 1270만원(작년 8월기준)) 견본주택에서도 부럼나눠주기, 가족과 함께 연날리기 등 ‘정월대보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주택 분양시장 수요가 투기세력 대신 실거주자 위주로 바뀌면서 각 건설사 견본주택의 이벤트도 실속형으로 변하는 추세다. 구색맞추기식, 또는 고가의 경품이벤트보단 견본주택 방문객 대부분이 만족할 만한 소소하면서도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것. 사진은 정월대보름맞이 부럼선물 이벤트 중인 수도권의 한 견본주택

주말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가 별도로 열리는 곳도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고양 삼송지구에 분양중인 ‘삼송2차 아이파크’(전용 74∼84㎡ 1066가구ㆍ3.3㎡당 분양가 1100만원선) 견본주택에선 주말에 메이크업과 피부관리 특강을 진행 중이다. 이같은 이벤트와 주택경기 회복등에 힘입어 현재 이 단지는 1월 10여건, 2월 들어 20여건의 신규계약이 성사됐다.

이벤트를 열고 있는 현장의 한 분양 관계자는 “작은 것이지만 ‘센스있게’고객을 만족시키는 게 더 중요해졌다”며 “(투기세력 보단) 실수요자를 한 명이라도 더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마케팅전략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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