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전자, “궁극적 지향점은 거대한 콘텐츠 배급 플랫폼 구축”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삼성전자가 궁극적 지향점이 글로벌 콘텐츠 배급 플랫폼 구축에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기기들을 네트웍으로 연결하고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와 서비스를 공급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를 책임지고 있는 데이비드 은 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시장 1위를 지킬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핵심적인 하드웨어 사업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은 부사장은 “점점 더 많은 TV가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삼성 TV들을 서로 연결시킬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생겼다”면서 “이것이 실현되면 삼성은 애플리케이션에서부터 광고에 이르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플랫폼을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계획을 위해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대기업들만이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신생기업도 협력 대상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거대한 배급 플랫폼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한다”면서 “경기로 치면 초반이기 때문에 어떻게 끝날지 단정적으로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반박했다.

은 부사장은 스마트폰과 TV 등 하드웨어 산업이 한계를 맞았다는 전망과 관련해 “소프트웨어 분야에 혁신 기회가 많다는 것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면서도 “연구개발(R&D)에 많은 투자를 하는 삼성은 하드웨어에서 할 수 있는 것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IC의 역할에 대해서는 “소비자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서는 작은 기업과 소규모 집단에서 혁신이 나오는 경향이 있어 신생 기업과 협력에 집중한다”고 소개했다.

데이비드 은 부사장은 베인앤컴퍼니 경영 컨설턴트를 거쳐 타임워너 미디어총신그룹 최고담당자, 구글컨텐츠파트너십 총괄부사장 등을 역임한 미디어ㆍ콘텐츠전문가다. 2011년 삼성전자에 영입된 그는 지난 해 2월부터 OIC를 이끌며 S/W개발 및 관련 인수합병(M&A)을 총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나항공기 불시착 사고를 트위터를 통해 가장 먼저 생중계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ky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