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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작 사과 · 배 크기 작아진 까닭은
[헤럴드경제=이수곤 기자]작년 태풍피해가 없었던 데다 작황호조로 사과와 배 생산량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크기는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즈가 줄어든 것은 한창 자라야할 여름철 주요 산지인 전북 장수와 전남 나주등지 기후가 가물었을 뿐만아니라 고온현상으로 수분을 머금지 못해 성장발육에 차질을 빚었기때문으로 알려졌다.

18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 사과 물량은 142t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21.2% 증가했다.

배는 270t으로 작년동기 대비 32% 늘어났다.

2월에도 사과출하량은 작년보다 8%, 배는 12%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4년 만에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데다, 산지 작황이 좋아 출하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기가 작은 과수의 비중이 늘었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출하된 사과 주품종인 홍로 생산량의 64.1%가 전년 평균에 비해 크기가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크기가 큰 것은 4.9%에 불과했다.

배 크기도 전년보다 작은 것은 48.6%에 이르렀다. 크기가 큰 배는 22.4%에 머물렀다.

이는 사과·배가 한창 자라야할 시기인 여름철 주요 산지인 전북 장수와 전남 나주 등 남부지방에서 반쪽장마가 발생, 가물었기 때문이다.

이후 무더위에 따른 고온현상으로 과일이 수분을 머금지 못해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점도 주요 원인이다.

사이즈별 출하량을 보면 대과(330g이상)는 작년보다 20∼30% 준 반면 중과와 소과(180g미만)는 30%이상 증가했다.

이에따라 사과와 배 가락시장 도매가격도 크기가 작은 제품이 대과보다 많이 떨어졌다.

14일 현재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사과(15kg)의 경우 ‘상품’은 33.9% 하락했지만‘하품’은 44.3%나 떨어졌다.

배(15kg) 하품(-43.3%)의 하락폭도 상품(-27.2%)보다 컸다.

이에 롯데마트는 올해 수확량이 늘어난 ‘작은 과일’의 재고 소진을 위한 행사에나선다.

19일까지 흠집이 있지만 당도가 높은 사과(5∼10입/1봉)를 4천900원에, 배(3∼5입/1봉)‘를 6천900원에 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를 위해 사과 200t, 배 100t 등 총 300t을 준비했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명절 선물세트로 활용하지 못한 흠집난 과일은 모양에서만 차이가 날뿐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며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있고, 농가는 재고를 소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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