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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엘리베이터, 중국 법인 자회사 편입…해외 시장 공략 박차
-중국법인 설립 20년 만에 지분 100% 인수…중국 시장 공략 강화
-3월 말 브라질 현지 공장 완공 …남미ㆍ중동 등 해외 시장 진출 확대
-러시아 소치 올리픽 현장에도 현대엘리베이터 제품 곳곳 설치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며 국내 승강기 시장 1위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올 해 해외 수주 규모도 지난 해 대비 25% 늘어난 1억9000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을 시작으로 남미, 동남아, 중동 시장의 비중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8일 세계 최대 승강기 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해 중국 현지 법인의 지분을 100% 인수,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993년 중국 현지 투자사와 ‘조인트벤처’ 형태로 현지 법인 ‘상해현대전제제조유한공사(상해현대)’를 설립했다. 설립 당시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는 이후 20년 간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왔으며 지난 1월30일 지분 100%를 확보했다. 

3월 말 완공되는 현대엘리베이터 브라질 공장 조감도.

중국은 연간 신규 승강기 설치 대수가 50만대에 이르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지 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해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생산 공장도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상해현대의 올 해 수주 목표는 전년(7687대) 대비 25% 늘어난 9610대로 계획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 공장의 연간 생산량(1만5000대)에 절반이 넘는 규모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기존 상해현대 생산 물량은 동남아시아, 중동 등 해외 수출용이 주를 이뤘으나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중국 내수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남미, 동남아시아, 중동 등도 개척할 계획이다. 남미 시장 확대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브라질 공장은 오는 3월 말 완공을 예정으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브라질 공장은 8만799㎡의 대지에 연면적 1만3337㎡ 규모로 공장동, 사무동, 식당동, 유틸리티동 등으로 조성된다.

동남아시아에는 신규 법인을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 지난 해 2월 말레이시아에 합작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 해 1월에는 베트남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올 해 튀니지, 터키, 미얀마에도 신규 법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해 설립한 인도네시아 보수 법인의 경우 지분율 51%를 확보해 1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회사 측은 “동남아시아 시장의 점유율을 더욱 공고하게 하는 한편, 남미, 중동지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이라크 등지에서 주요 프로젝트 수주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주요 랜드마크의 승강기 사업 수주를 통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제고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 샤이바 아레나(빙상경기장)가 대표적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세계 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샤이바 아레나와 아들러 소치 올림픽 파크역 등에 110대의 승강기를 설치한 상태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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