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사 금액은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한국 업체 4개사가 협력을 통해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해외 공사 수주를 위한 국내 업체 간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수주는 해외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 따낸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60억 4,000만달러 공사의 지분 구조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37.5%(22억6500만달러), GS건설이 37.5%(22억6500만달러), SK건설 25%(15억1000만달러) 각각 가진다. 조인트 벤처의 리더사는 현대건설이다.
이번 공사는 이라크 석유부 산하 석유프로젝트공사(SCOP)에서 발주했으며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120Km 카르발라 지역에 하루 14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정제해 액화석유가스(LPG), 가솔린, 디젤 등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정유설비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54개월로 예정돼 있다.
공사방식은 설계, 구매, 시공은 물론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일괄 턴키 형태로 진행되며, 완공 후 1년간 운전 및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이번 공사는 해외 대형 플랜트 건설 경험이 많은 각 사가 전문 분야에 대해서 각각 설계를 실시하고, 구매 및 시공은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라크 공사 경험이 풍부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석유정제고도화시설 등을 맡고, 정유 플랜트 경험이 많은 GS건설은 원유정제 진공증류장치 등 화학설비 쪽을, 해외 대형 플랜트 경험이 많은 SK건설은 유틸리티 분야를 맡아 진행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1976년 이라크에 처음 진출한 이후 이라크-이란 전쟁 전까지 18개 주에서 27개 공사를 수행해 이라크 공사 경험이 풍부하며, 현재 바그다드에서 알 무사이브 화력 발전소 재건 공사를 수행 중이다.
GS건설은 이번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이라크 건설시장 첫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전후 재건사업이 한창인 이라크에서 플랜트 건설시장 참여 확대는 물론 전력 및 토건 분야 신규 진출도 적극 기대하고 있다.
SK건설은 풍부한 플랜트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중동뿐만 아니라 아시아, 중남미 및 미주지역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한편,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이라크 내 추가 공사수주 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이라크에서 292메가와트(MW)급 가스터빈 5기를 설치하는 루마일라(Rumaila) 가스터빈 발전소 공사를 수행중이며, 지난해 타자(Taza) 가스터빈 발전소, 알쿠두스(Al-Qudus) 가스터빈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4개사 컨소시엄 관계자는 “국내 4개 대형 건설사가 협력을 통해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국내 업체 간 새로운 수주 모델을 제시했다”며, “이번 공사 수주로 국내 건설사의 한층 제고된 수주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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