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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올림픽] 김연아 은메달 해외반응 “도둑 맞았다” “한국이 희생양?” 격앙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김연아(24)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머문 데 대해 해외 언론들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1일(한국시간) 2014 소치 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에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를 넘어서는 점수를 받으며 우승하자 메인 화면에 소트니코바의 연기 사진과 함께 ‘홈-아이스 어드밴티지’라고 제목을 달았다.

심판들이 홈팀 러시아 선수인 소트니코바에게 엄청난 홈 어드밴티지를 줬다는 비아냥의 뜻이 담겨 있다.


해외 유수 통신사는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를 상대로 논란이 많은 금메달을 차지했다’는 제목을 뽑았다.

이 통신은 “소트니코바는 더블 루프를 뛰면서 착빙에 실수가 있었지만 김연아와 동메달리스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실수가 없는 연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코스트너는 “심판들이 채점을 제대로 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과 더해 219.11점을 획득, 224.59점의 소트니코바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미국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김연아가 은메달. 17살 소녀 소트니코바가 금메달. 코스트너가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당신은 이 결과에 동의하십니까?”라는 글로 의문을 제기했다.

스포츠 전문 기자들도 김연아의 은메달과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NBC 캐스터인 알렉스 골드버거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오늘 잘 했지만, 김연아는 도둑 맞았다”고 했고, LA타임스 스포츠칼럼니스트 빌 블라스케도 트위터에 “러시아가 하키 패배 이후 챔피언을 원했고, 한국이 희생양이 됐다. 어떻게 완벽한 연기를 했음에도 질 수가 있는지?”라고 적었다.

한편 국내 네티즌들은 러시아의 어이없는 홈텃세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도 ‘연아야 고마워’라는 문구를 유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며 지난 17년간 행복감을 안겨주고 은반을 떠나는 김연아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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