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인물은 알라 셰코비세바. 러시아 피겨협회 회장인 발렌틴 피세프의 부인이다. 맹백하게 공정성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셰코비세바는 프리스케이팅 패널에 포함됐다.
우려는 그대로 현실이 됐다. 소트니코바는 심판진에게 무더기 점수를 받으며 어이없는 금메달을 받았다.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셰코비세바는 경기를 마친 뒤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곧바로 찾아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은 그대로 TV 중계에 포착됐다.
미국 유력 일간지 USA투데이도 문제삼았다.
USA투데이는 익명을 요구한 피겨계 고위관계자가 여자 피겨 싱글 심판진의 구성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유리하게 돼 있었다”며 “이것이 러시아의 힘”이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고위관계자는 “테크니컬 패널의 총괄자가 러시아인이라는 것이 그림을 완성한다”고 덧붙였다.
USA투데이는 또다른 테크니컬 패널인 핀란드의 올가 바라노바가 시상식 직후 러시아 선수단 중 한명을 끌어안는 장면이 목격됐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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