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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일산업 “금형ㆍ사출ㆍ조립 융합생산 세계적 경쟁력 갖춰”
스위치ㆍ커넥터 등 차부품 3000종 생산…매년 30%씩 성장
해외 바이어 찾아오고 가격협상도 주도 글로벌 강소기업

수요 대기업과 가격협상 때 당당한 기업, 바이어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기업. 기술력과 함께 세계적 강소기업의 충분조건이다.

경기 평택산업단지 덕일산업(대표 유기덕)은 각종 스위치, 센서커넥터, 퓨즈박스, 차량 비상랜턴 등 자동차 전장부품 3000여가지를 생산하는 회사다. 플라스틱 관련 다품종 소량생산에 특화된 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운전석과 조수석에 들어가는 전동시트의 높낮이, 전후방 조절용 스위치. 8년 전 국산화한 이래 현재 월 100만개를 생산하고 있다. 

덕일산업 유기덕 대표가 자체 보유 차량용 전자제어장치(ECU) 검사장비와 차량 냉ㆍ난방장치용 스위치 부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최종 수요 기업은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해 르노삼성, 벤츠, BMW, GM, 크라이슬러, 닛산 등이다. 대개 1차 벤더인 모듈 생산업체에 납품하거나 완성차에 직접 공급도 한다. 1차 벤더이자 2차 벤더이기도 하지만 가격협상 주도권은 덕일이 갖고 있다.

경쟁력의 핵심은 금형 자체 생산. 1993년 금형에서 출발한 덕일산업은 정밀금형 설계 및 제조기술을 갖고 있다. 보유 금형 수만 5000여벌에 이른다. 금형 한벌 값이 2000만∼6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비용 절감액이 짐작이 간다.

게다가 각종 사출부품을 직접 생산해 모듈을 조립하는 융복합 생산공정을 갖췄다. 원가절감의 비결이다.

유기덕 덕일산업 대표는 26일 “전시회 참가 외 특별한 해외 마케팅을 안해도 바이어들이 찾아온다”며 “미국과 유럽 완성차 1차 벤더사 납품비중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ㆍ기아를 비롯한 국내사 납품비중은 현재 50%지만 이 수치는 점차 수출과 역전되고 있다. 3, 4년치 수주물량이 많아 내년이면 수출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이라고 유 대표는 설명했다.

덕일산업은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같은 단지 안에 제2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재 연면적 3800여평의 공장으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6300평 규모를 신축하게 된다. 이 공장은 수출제품 전용 설비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경쟁력 덕분에 덕일산업은 매년 평균 30% 가량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2010년 28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850억원에서 내년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유 대표는 예상했다.

유 대표는 “현재 월 3만개 생산하는 온도스위치만 해도 내년부터 월 12만개의 선주문이 들어와 있다”며 “매년 매출의 20% 정도를 설비와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게 성장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000만불 수출탑을 받은 덕일산업은 올해 수출액이 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평택=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덕일산업 성장추이(매출액)

2010년 280억, 2011년 421억, 2012년 573억, 2013년 850억, 2014년(예상) 1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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