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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에 묻은 지문 물로 닦는 시대…수영장 사용가능 스마트폰 본격화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손자국이 묻은 스마트폰을 물로 닦는다. 물과 거품이 가득한 욕조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고 뉴스도 본다.

스마트폰이 진정한 24시간 생활 동반자가 됐다. 습기가 가득한 화장실에서도, 심지어 한 여름 수영장에서도 습기로 인한 걱정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베터리 뒷편 침수 라벨이 붉게 변해 무상 AS를 거절당했던 일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됐다.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S5는 ‘IP67’의 방수방진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기나 이물질에 노출된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갤럭시S5를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날 전략폰 엑스페리아Z2를 공개한 소니 역시 방진 방수 기능을 자랑했다. 방수폰으로 유명했던 전작 엑스페리아Z와 동일한‘IP58’ 수준이다. 소니는 “1.5m 이내의 수심에서 30분 동안 방수가 가능한 국제보호규격(IP)의 IP58 방진, 방수 기능을 갖춰 어떤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PXX’는 방수와 방진에 대한 국제 규격이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 IEC가 정한 분진과 수분 침투에 대한 장비 보호수준을 의미한다.

IP바로 뒤의 숫자는 방진, 즉 먼지 등 외부 이물질로부터 기기를 얼마나 보호 가능한지 나타낸다. 전혀 막지 못하면 0 또는 X, 50㎜ 크기의 먼지를 막아낼 수 있다면 1이란 숫자가 달린다. 2는 12.5㎜, 3은2.5㎜, 4는 1㎜ 크기 고체 입자의 침투까지 막아낼 수 있는 방진 기능을 뜻하고, 5는 제한된 수준의 먼지에서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고 등급격인 6은 반도체 공장과 같이 완전히 먼지를 막아낸다는 의미다. 숫자가 높을 수록 방진 기능이 뛰어남을 나타낸다.

두번 째 숫자는 방수의 성능을 의미한다. 수분의 유입에 기기를 얼마나 보호할 수 있는지 0부터 8까지 숫자로 나타냈다. 0은 전혀 방수 기능이 없음을, 1은 수직으로 낙하하는 물, 즉 분당 1㎜ 정도의 비에 10분 정도 보호 가능하다는 뜻이다. 2는 이보다 좀 더 많은 3㎜의 수직낙하 물, 3은 5분동안 수직은 물론, 60도 미만 경사로 기기를 공격해오는 물에도 견딜 수 있음을 뜻한다.

5부터는 전후좌우 모든 측면에서 방수가 가능함을 뜻한다. 3미터 거리에서 발사되는 분당 12.5리터의 물을 3분이상 막아내면 방수등급 5를 얻는다. 6은 물의 양이 100리터로 늘어난다.

7과 8 등급은 수영장과 같은 물속에서도 기기가 견딜 수 있음을 뜻한다. 7은 15㎝에서 1m 정도 깊이의 물 속에 기기가 30분을 견딜 때, 최고 등급인 8은 시간에 상관없이 물 속에서 견딜 수 있다는 의미다.


위의 등급 기준을 적용했을 때 삼성전자 갤럭시S5의 IP67은 왠만한 미세먼지의 공격에도 끄떡 없고, 또 수영장에서도 사진 촬영이나 간단한 통화 정도는 가능하다는 의미다. 소니의 Z2도 마찬가지다.

한편 방수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으로는 카시오의 지즈원, 파나소닉 엘루가 등도 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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