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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라이프] 빌 게이츠의 330억원짜리 다빈치 필사본
[특별취재팀=홍승완ㆍ김상수ㆍ도현정 기자]세계 최고의 부호가 소유한 그 숱한 물건들 중 가장 아끼는 작품은 무엇일까.



올해 멕시코의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을 제치고 세계 1위 부호의 위치를 되찾은 빌 게이츠(블룸버그 조사 기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필사본 작업 노트는 빌 게이츠의 손에 들어가면서 여러 기록을 남겼다.


다빈치의 작업 노트인 ‘레스터 사본(Codex Leicester)’ 중 한 권인 ‘코덱스 해머’는 1994년 11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빌 게이츠에게 넘어갔다. 빌 게이츠가 72쪽짜리 코덱스 해머를 손에 넣기 위해 지불한 돈은 3100만달러. 빌 게이츠의 열정 덕분에 ‘코덱스 해머’는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고서적이란 기록을 쓰게 됐다. 또 레스터 사본 중 유일한 개인 소장품으로 남게 됐다.
빌 게이츠가 아무리 769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갑부라 해도 당시 그가 부른 3100만 달러라는 가격은 세간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평소에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열렬한 팬이었던 빌 게이츠를 두고 일각에서는 ‘20세기 신문물의 기원을 연 천재가 르네상스 시대를 빛낸 천재(다빈치)의 노트를 통해 영감을 얻으려는 것’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분분했다.
미국의 방송사 CBS는 당시 세간의 호기심이 커지자 이에 관한 특집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빌 게이츠는 세간의 추측을 뒷받침하는 말을 전했다. 다빈치는 시대를 앞서간 위대한 천재이며, 당시 누구보다 더 깊이 과학을 이해하고 있었다는 말을 한 것이다.
실제로 코덱스 해머에는 달이나 물, 화석 등 각종 자연물을 관찰하며 다빈치가 떠올린 아이디어나 천문학에 대한 메모가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술적인 스케치부터 과학적인 창조물에 대한 아이디어까지 다양한 구상이 적혀 있어, ‘다빈치식 통섭’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노트라 할 수 있다.
빌 게이츠는 다빈치의 작품 수 점 외에도 미국 사실주의 화가인 윈슬러 호머의 작품 등 많은 예술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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