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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국내] 한국 대표기업, 빅4 오너 올 배당은 2000억+α
▶삼성=이건희 회장은 올해 1078억64000여만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지난해에 비해 4.4% 정도 늘어난 액수다. 이 회장의 배당 창구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의 3곳이다. 올해는 삼성생명으로부터의 배당이 353억원 선으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삼성전자로부터의 배당액이 400억원 선에서 715억원으로 늘면서 이회장의 배당총액도 늘어나게 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의 두 배에 육박하는 2조800억원대로 늘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시가배당율은 여전히 1%에 미치지 못한다. ‘해외 경쟁사에 비해 너무 낮다’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불만도 많다. 삼성전자가 배당을 늘리면 주가가 오르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증시 전체가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견해다. 만약 삼성이 애플이나 MS 수준인 3%내외로 배당률을 올리게 되면 이건희 회장의 총 배당액도 2500억원대로 높아지게 된다. ‘가족’들의 배당액은 10분의 1수준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직 삼성전자에서만 120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지분이 많은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 등 비상장의 배당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이들 두 개사로부터 46억원 정도의 배당을 받았다.

▶현대차=정몽구 회장은 올해 495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지난해 524억원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다. 현대엠코가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 과정에 돌입하면서 배당에 평상시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정회장의 배당 총액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간의 냉연부분 분할합병으로 배당의 구조도 다소 바뀌었다. 현대제철로부터의 배당은 16억원 늘었지만, 현대하이스코로부터의 배당은 13억원 정도 줄었다. 정의선 부회장도 지난해보다 배당액이 최대 100억원 가까이 줄어든 229억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엠코의 배당 여부와 수준이 역시나 변수다. 


▶SK=최태원 회장은 올해 285억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배당금의 99%는 SK C&C에서 나온다. SK C&C는 그룹의 지주회사인 ㈜SK의 지분을 30% 이상 보유한 최상위 지배회사다. 횡령 혐의로 1년여 옥고를 치르는 와중에도 최 회장의 배당금은 지난해 238억원에 비해 20% 정도 늘어나게 됐다. 주요 재벌 가운데 배당액 증가율에선 단연 최고다. 최 회장을 제외하곤 가족이나 친인척 중에 눈에 띌 만큼 배당을 받는 사람은 없다. 

최 회장의 배당은 내년에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SK그룹 계열사들의 사세가 나날이 커지면서 ㈜SK와 SK C&C의 배당이익이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8년 기준으로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SK계열사는 2008년 말 5개에서 지난해 9개로 늘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3조4000억원의 사상 최고 영업이익과 10대그룹 상장사 중 최고인 23.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높이고 있다.

▶LG=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192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구회장 배당금의 거의 대부분은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에서 나온다. ㈜LG로부터 올해 구 회장은 지난해보다 1억원 정도 늘어난 190억원 정도를 배당 받는다. LG상사로부터도 ‘작지만’ 2억4000만원 정도의 배당금이 나온다. 비상장사인 LG CNS의 배당이 이뤄질 경우 총액은 지난해의 19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배당에서 눈의 띄는 부분은 친인척들이다. ‘인화’의 LG답게 다른 그룹과 달리 6촌, 고모부, 매제 등의 친인척들도 지분을 가지고 있어 배당을 받게 된다. 총 1억원 이상 배당 받는 회장의 친인척들만 29명이다. 지난해보다는 1명 줄었다. 


[특별취재팀=홍승완ㆍ김상수ㆍ도현정 기자]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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