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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개구리투자클럽, 유럽경기 회복에 따른 관심업종 제시

증시 고수에게 듣는다…강현빈 청개구리투자클럽 리서치팀 팀장

봄을 알리는 절기 입춘(立春)이 지났지만 영동지방에는 강한 폭설로 재차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동장군의 기세만큼이나 국내 증시는 힘겨운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천명한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글로벌 증시는 1월 하락에서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연초 G2의 제조업 지수가 나란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점, 미국의 정부 부채한도 관련 이슈가 해결되지 않은 채 기한만 연장되고 있어 디폴트 우려는 여전하다는 점, 마지막으로 미국 증시의 과열 논란에 따른 부담 등이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에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경기 회복과 관련해 다시 유럽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14년 세계경제 수요를 가장 큰 폭으로 끌어올리는 힘은 역시나 유럽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재정위기로 침체되었던 경제가 살아나면서 강한 수요회복이 기대된다.

2013년 2분기와 3분기 연속적으로 유로존 경제가 전 분기 대비 성장하면서 경기침체 종료와 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산됐고, 이는 대부분 대외 경기(특히 미국과 일본) 호조에 힘입은 수출 주도의 성장이었다. 2014년 유럽은 미국 금융위기, 남유럽 재정위기를 겪으며 크게 수축된 내수가 회복될 차례로, 꾸준히 우상향 해 오던 심리지표는 실물지표 개선과 소비확대로 연결되고 있다.

소비 확대는 시차를 두고 생산 증가와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오랫동안 경기침체를 경험한 기업들은 늘어난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곧바로 생산을 늘리기보다 일단 재고를 해소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유로존 재고수준은 빠른 경기 회복이 나타났던 2010년 수준으로 떨어져 있어서 본격적인 생산의 증가가 뒤따라올 수 있다. 지난 해 4분기가 수요 확대와 재고 해소가 나타났던 시기라면, 올해 상반기는 본격적인 생산 증가가 나타날 수 있는 시기다.

지난해 미국의 유동성공급축소 이슈와 함께 신흥국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수출물량 감소. 미국과 같은 규모로 수입을 유지해 오던 유럽이 미국의 80% 수준까지 수입규모가 줄어들며 세계최종 수요의 1/3을 차지하던 유럽시장의 위축으로 많은 문제가 초래됐다. 이런 유럽의 수요가 살아난다면 유럽 내 경기 활성화뿐만 아니라 신흥국들의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로 돌아와서 1월 내내 이렇다 할 반등 초차 시도해 보지 못했던 KOSPI 지수가 2월 초 1,886.85pt에서 저점을 확인한 뒤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등 아직까지 기대감보다는 경계감이 우위에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이유 중 한 가지로 외국인의 움직임을 들 수 있다. 최근 매수, 매도를 번갈아 하며 순매도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가지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최근 30개월간 외국인 및 기관의 월간 순매수 금액과 KOSPI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외국인의 경우 +0.79라는 높은 상관계수를 보이는 반면, 기관은 -0.36으로 그 영향력이 제한적일뿐더러 방향성마저 어긋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향후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제고되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의 수급이 회복될 필요가 있다는 명제가 충분조건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유럽의 경기회복에 의해 외국인의 수급이 회복될 때 어떤 업종과 종목이 주목을 받을지 고민해보면 최근 저점이 부각되고 있는 조선주와 정유주를 꼽을 수 있다. 유가도 올해 들어 전반적인 반등흐름 보이고, BDI, CCFI 등이 최근 저점에서 반등을 모색해감에 따라 추가 수주 기대감이 조선주의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1월 전세계 발주량에 있어서 한국수주 비중이 45%로 중국의 34%를 앞지르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수주증가가 이어진다면 LNG선,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또한 밸류에이션 매력, 유가 반등과 더불어 최근 정제마진역시 바닥을 다지고 있어서 정유업체 대장주중 하나인 SK이노베이션도 관심 있게 보고있다. 윤활류 부문의 실적턴어라운드 기대와 기관수급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서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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