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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날렵해진 현진…더 강해진 괴물
내달 1일 시범경기서
빅리그 2막 활짝

몸무게 7kg 줄이며
한층 강해진 체력

한화 시절에도
2년차 징크스 없어

10승 이상 · 2점대 방어율
올시즌 목표달성 기대


‘코리안 몬스터’의 ‘시즌2’가 시작됐다.

류현진(27ㆍLA다저스)이 오는 3월 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서 시즌 첫 공식 등판하며 ‘빅리그 제2막’을 활짝 연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25일 시범경기 첫주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하며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댄 하렌이 차례로 등판한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27일과 28일엔 1·2선발 커쇼와 그레인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선발로 나서고 류현진은 3월 1일 화이트삭스전에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에도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 첫 경기를 치른 뒤 빅리그에 연착륙했다. 류현진의 지난해 시범경기 성적은 7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29이었다. 지난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류현진은 “추가 검증이 필요없는 3선발”로 평가받으며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2년차 징크스? 그게 뭔가요=“2년차 징크스를 겪는 선수들은 자기가 작년에 왜 잘했는지를 모르는 선수들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의 말이다. 자신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선수들만이 2년차 징크스에 발목 잡힌다는 뜻이다. 자신의 장단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류현진은 한국에서도 2년차 징크스를 피해갔다. 국내 프로야구에 데뷔한 2006년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투수 3관왕’을 달성한 류현진은 이듬해인 2007년에도 17승 7패 평균자책점 2.94로 비슷한 성적을 내며 주변의 우려를 보기좋게 날렸다. 류현진은 최근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도 “한국에도 2년차 징크스라는 것이 있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서 겪지 않았으니 여기서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위의 시선도 비슷하다. 하지만 말보다는 실력으로 보여야 한다. 시범경기가 첫번째 무대다. 그래야 시즌 중 다소간의 부진과 슬럼프를 겪더라도 신뢰를 등에 업고 흔들림없이 나갈 수 있다. 누구보다 이를 잘 아는 류현진은 ‘준비된 2년차’로 스프링캠프에 나섰다. 지난해보다 2주 먼저 미국으로 건너가 몸을 만들었고 충분한 훈련으로 체중감량에도 성공했다. 7㎏ 정도 몸무게를 줄인 것으로 알려진 류현진이 한층 강해진 체력으로 ‘두자릿수 승수, 2점대 평균자책점’ 목표를 이룰지 관심이다.

▶낮경기 징크스, 시범경기서 작별할 수 있을까=2년차 징크스보다 우려되는 점은 지난해 류현진을 괴롭혔던 다른 징크스들이다. ‘원정경기와 낮경기, 초반 실점 징크스’ 등이다. 3월 1일 시범경기에선 낮경기 징크스를 깰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낮경기에 8차례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반면 야간경기에서는 11승 5패, 2.67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는 낮 12시30분에 열린다. 이날 경기서 확실하게 징크스를 털어낸다면 정규시즌을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팬들의 또다른 관심은 호주 개막전 선발 여부다. LA타임스는 25일 다저스가 3월22~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 개막전에 클레이턴 커쇼를 내보내지 않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하며 “커쇼가 안된다면 잭 그레인키나 류현진이 던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류현진도 커쇼ㆍ그레인키 등과 비슷한 투구 프로그램을 소화해왔고,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외국인 투수인 류현진이 던지는 게 구단 홍보에 도움되리라는 게 그 이유다. 3월31일~4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미국 본토 개막전에 몸을 맞춰온 류현진으로선 2주 가량 일정을 앞당기는 게 다소 무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개막전 선발은 그 이상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다저스의 얼굴’이라는 새로운 위상으로 두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열지 주목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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