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UAE 아부다비 왕세제, 서울성모병원 방문해 ‘한국 선진의료서비스 호평’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27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을 찾았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최초로 한국을 찾은 중동 지역 정상급 인사이며 방한 중 국내 대표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과 승기배 병원장, 전후근 대외협력부원장 등의 안내로 병원 주요시설을 들러보고 21층 VIP병동과 20층 병실에 재생불량성빈혈,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난소낭종 등으로 입원중인 10명의 중동 환자와 환자 가족을 찾아 위로와 빠른 쾌유를 전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중동 환자들이 최근 한국의 의료기관을 많이 찾고 치료 결과에도 만족하고 있다”라며 “환자식으로 무슬림(이슬람교 신자)에게 율법상 허용된 음식인 할랄음식이 제공되며, 편의를 위해 병동 내 아랍TV방송, 이슬람 기도실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에 놀랐고 이슬람 문화에 따라 어린아이라도 여자환자 환자일 경우 남자 주치의가 회진 전 여자 간호사가 먼저 환아와 가족에게 알리며 아랍문화를 존중하며 치료한고 있다는 얘기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을 찾는 중동환자 증가는 외국인 환자 수와 수익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외국인 환자수는 2010년 7,859명, 2011년 13,519명, 2012년 16,856명이었다. 환자의 증가에 따라 외국인 환자 진료비 수익도 크게 늘어 2012년 약 100억에서 2013년 약 158억원으로 58% 증가했다. 외국인 환자 비율 중 아랍에미리트 입원환자의 진료비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중동환자가 이용하는 병실은 주로 21층 VIP병동이며 병원에 지불하는 평균 진료비는 1인당 6천만원, 많게는 5억까지 지불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서울성모병원이 혈액암 치료 뿐 아닌 현지에서 찾지 못하거나 고치지 못한 질환들을 발견하고 치료하며 ‘수술 잘하는 병원’이라는 명성을 쌓아온 결과라는 것이 의료업계의 평가이다.

중동환자 급증한 중심에는 ‘국제진료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더불어 해외거주 환자들의 진료예약, 안내, 통역 등을 담당하고 있는 국제진료센터는 무엇보다 외국인 한국 병원에 들어서는데 장벽으로 느끼는 ‘언어 문제’를 해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장 승기배 교수는 “이처럼 서울성모병원의 중동 환자가 급증한 것은,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과 더불어 한국 의료 기술이 세계 선진국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음이 입증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