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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질성방광염 한방치료 효과는?

간질성 방광염(間質性膀胱炎)은 극심한 하복부 통증과 함께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참기 힘든 절박뇨,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는 야간뇨 등 소변장애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여성 비뇨기 질환이다.

일반 방광염과 달리 방광근(膀胱筋)에 섬유화가 진행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간질성방광염은 죽고 싶을 정도로 심한 고통과 생활불편이 환자에게 찾아온다. 무엇보다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아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도 많다.

하지만 한 대학교 교수팀과 한의사가 발표한 논문에서 한의학적 방법으로 간질성 방광염을 치료한 결과 증상이 호전되는 결과를 얻어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조충식 교수팀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이 과거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난치성 질환인 간질성 방광염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한방약제인 축뇨제통탕(縮尿除通湯)와 함께 침, 뜸, 봉약침 등 치료를 병행한 결과, 60% 이상의 증상 호전을 보였다.

연구팀은 간질성 방광염을 진단받은 환자 대부분이 초기 세균성 방광염으로 항생제 치료를 진행하지만 장기 투여로 인해 간독성, 구토 등 부작용은 물론 약물 내성까지 생겨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주목했다. 그리고 인체 면역력 강화와 방광과 신장 등 내부 기능을 회복을 돕는 한방치료를 진행했다.

치료에 참여한 간질성 방광염 환자 25명의 연령은 40~67세(평균연령 53.3±13.5세)였으며 질환을 앓은 기간은 3~13년(평균 8.0±5.4년)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만큼 심각한 증상을 겪는 환자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평균 8개월간의 한방치료를 통해 간질성 방광염 증상지수(ICSI.최고 20점)가 치료 전 평균 17.6에서 치료 후 7.6으로 감소했으며 문제지수(ICPI.최고 16점) 또한 평균 14.4에서 5.2로 낮아졌다.

의료진은 환자 치료에 사용된 '축뇨제통탕'은 비뇨기 질환 치료를 위해 한방에서 널리 쓰이는 육미지황탕에 금은화, 복분자, 오미자, 포공영 등 20여 가지의 천연한약재를 가미한 처방으로 소변 기능 개선과 염증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또한 침이나 뜸, 봉약침 등 한방 보조치료를 병행하여 치료 효율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논문 발표 후에도 내원한 간질성 방광염 환자들에게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꾸준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더욱 치료율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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