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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엇, 이 그림을 전재국씨가 수집?” 김홍주의 인물화 등 경매에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화려하게 핀 꽃을 비롯해, 이미지의 ‘안과 밖’을 세밀하게 그려온 화가 김홍주는 미술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작가다. 특히 엄청난 공력이 들어가는 그의 대형 꽃 그림은 전시에 선보여지기가 무섭게 컬렉터에게 판매되곤 한다.

김홍주는 지난 1970년대에는 낡은 화장대와 창틀, 문짝 등에 극사실적인 자화상과 인물상을 그리며 두각을 보였고, 1980년대는 실재와 허구를 넘나드는 풍경 그림과 문자도 작업을 선보였다.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온 그의 인물화와 풍경, 문자도 작업 또한 미술계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그런 김홍주의 초반기 인물화와 풍경화 등을 전재국 씨가 다수 소장해왔던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재국 씨가 보유하고 있던 작가 김홍주의 회화 25점이 경매에 나온다.

김홍주 ’무제‘.53 x 53 cm,1982, 나무패널에 유채. 추정가 400만~1200만원. [사진제공=K옥션]

미술품 경매사 K옥션(대표 이상규)은 3월 12일 오후 4시 신사동 사옥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한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 마지막 경매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무수한 세필로 화폭 전면을 가득 덮다시피 한 김홍주의 꽃 그림 등 25점을 비롯해 모두 97점이 출품된다. 추정가 3000만~1억원이 매겨진 김홍주의 꽃 그림은 특히 수집가들로부터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주 ’무제, 캔버스에 아크릴, 180×177.5cm, 2000, 추정가 3000만-1억원(왼쪽), 김홍주 ‘무제’, 캔버스에 아크릴, 192.5×190.5cm, 2000, 추정가 3000만~1억원.

광화문 광장에 놓인 ‘세종대왕상’을 제작한 조각가 김영원의 사실적인 인체 조각과 높이 2m가 넘는 목제불상, 전 전두환 대통령의 글씨 등도 경매에 포함됐다. 또 강관욱, 류인, 강대철, 이일호의 조각과 변종하, 이응노, 조덕현, 권여현, 권순철, 김창영의 회화도 새 주인을 찾아간다.

K옥션은 그동안 세차례에 걸쳐 온·오프라인으로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 경매를 시행했고, 전재국 컬렉션을 위탁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그간 전재국 컬렉션 경매의 총 낙찰액은 28억1782만원이었다. 

김홍주 ‘무제(백두산 천지)’, 캔버스에 유채, 210×320cm, 1993, 추정가 2500만-8000만원

한편 K옥션은 이날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에 이어 3월 봄 메이저 경매를 개최한다. 미국의 인기작가 로버트 인디애나의 조각 ‘아모르’(Amor·경매 추정가 1억9000만∼3억원), 복암 이기양 초상, 김환기 이대원 천경자 오치균 등의 작품 등 185점을 경매에 부친다. 이 경매에는 예금보험공사가 주관하는 토마토2저축은행과 영남저축은행의 매각 미술품 8점도 포함됐다. 경매 출품작은 1∼11일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yrlee@heraldcorp.com


 
로버트 인디애나, Amor, 알루미늄에 채색, 45×45×23(d)cm (edition of 8), 1998, 추정가 1억9000만-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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