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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의전당 첫 기획 작품…연극 ‘환도열차’ 오는 14일 개막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예술의전당은 올해 첫 기획작품인 연극 ‘환도열차’가 오는 1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예술의전당은 2014년 기획 공연에 ‘SAC CUBE’라는 이름을 붙였다. 공연의 특징에 따라 신작을 선보이는 ‘프리미어’, 고전을 재해석하는 ‘클래식스’, 영국 연극의 화제작을 감상할 수 있는 ‘영국’, 가족 관객을 위한 ‘패밀리’ 총 네 개의 패키지로 나뉜다.

오는 14일부터 4월 6일까지 선보이는 연극 ‘환도열차’는 지난해 연극 ‘여기가 집이다’로 2013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과 희곡상을 수상한 장우재가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관객과 평단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우재 작품의 특징이라 칭해지는 정서적 울림 혹은 순정(純情)이 이번에는 역사적 사실과 부딪쳐 어떻게 파괴되고 변형되는지 보여준다.

‘환도열차’는 한국전쟁 중 환도열차가 2014년 현재의 서울에 갑자기 나타나고, 기차 속에 생존자가 있다는 독특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환도(還都)열차는 실제로 역사 속에 등장한다. 휴전협정이 체결된 후 1953년 부산에서 출발해 과거 피난민들을 싣고 서울로 향한 열차를 말한다. 전쟁이 끝난 후 설렘을 안고 서울로 돌아오는 환도열차에 탑승한 사람들이 만들고자 했던 서울과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이 어떻게 다를지에 대한 상상이 이 작품의 출발이 됐다.

장우재 연출은 과거로부터 시간을 초월해 2014년 오늘 서울에 나타난 지순의 시각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고자 한다. 극중 지순은 변한 남편과 서울의 현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시공간으로 돌아가려 한다. 그녀에게 현재의 서울은 전쟁보다도 견디기 힘들고 불편한 시공간이다. 환도열차는 우리가 만들고자 했던 대한민국이란 어떤 모습이었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이번 연극에는 2013년 동아연극상 시청각상을 수상한 무대 디자이너 박상봉,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등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작곡가 조선형이 합류했다. 안병식 등의 탄탄한 배우진들과 지순역을 맡은 극단 이와삼의 신예 김정민 등이 참가한다.

예술의전당은 졸업시즌과 다가오는 입학시즌을 맞아 ‘환도열차’가 개막하는 3월 14일부터 3월 30일까지 15일간 ‘졸업ㆍ축하 이벤트’를 연다. 연극 ‘환도열차’의 당일 티켓 소지자 중 졸업, 입학 자녀를 동반하는 가족에게 리스토란테 벨리니와 카페 모차르트에서 신메뉴 중 하나를 무료로 제공한다.

예술의전당은 “실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적인 작품의 산실인 자유소극장에서 2014년 새롭게 선보이는 SAC CUBE를 통해 연극 제작을 지원하고 관객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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