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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하이텍, 유상증자 한도 늘려…회사측 “증자은 계획없다”
동부하이텍이 유상증자 한도를 기존의 4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확대한다. 통상 유상증자 한도증액은 증자를 앞두고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동부 측은 당분간 유상증자 계획은 없고, 정관 정비 차원에서 한도를 증액했을 뿐이라 설명했다.

동부하이텍은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 한도를 4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정관도 정비한다.

회사 고위관계자는 “정관 정비 차원에서 증자한도를 늘렸을 뿐 증자계획은 전혀 없다”면서 “대주주 지분매각을 앞두고 굳이 증자를 할 이유게 있겠느냐”라고 밝혔다.

동부하이텍은 지난 해말 기준 자기자본이 2134억원으로 자본금인 2226억원을 밑돈다. 지난 해 833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부분 자본잠식에 들어간 것이다. 부채가 8537억원으로 매출액(4938억원)보다 1.7배나 많아 영업적자가 119억원에 그쳤음에도 금융비용 등으로 대규모 영업외 손실이 발생했다. 동부하이텍의 시가총액은 3000억원이 좀 넘고, 최대주주인 동부그룹 지분률은 37%다. 현 주가를 감안할 대 매각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50%면 1500억원, 100%면 2000억원 수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상황에서 회사를 인수하면 높은 부채부담도 함께 떠안아야 한다.

이에 대해서도 회사 관계자는 “다소 높은 현재 차입금수준은 동부메탈 지분매각이 이뤄지면 적정한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면서 “반도체 업계는 통상 짝수해에 영업실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올 해 실적인 지난 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하이텍이 31% 지분을 보유한 동부메탈은 자본총계 1700여억원에 연간 매출 6000~7000억원을 올리는 비상장사다. 꾸준히 영업흑자를 유지하며 매년 100억원 안팍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2013년에는 영업흑자에도 불구하고 9월말 현재 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중이다. 동부하이텍은 동부메탈 지분을 상부상 173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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