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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AG ·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몰린 한해…야구점퍼 · 스웨트셔츠 등 스포티즘이 대세
사랑에 빠져서일까. 피겨스타 김연아 선수의 미모는 한층 더 빛을 발한다.
최근 한 인터넷 매체의 보도로 밝혀진 김연아 선수의 열애는 그 자체로도 관심의 대상이지만, 같이 공개된 사진 속 그녀의 스포츠룩 또한 눈길을 끌었다.

예뻐보인다고 일반인이 그대로 따라한들 김연아가 될 수는 없는 법.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보디라인이 우선이기 때문이리라. 그렇다고 월드컵ㆍ올림픽ㆍ아시안게임이 포진한 2014년 스포츠의 해, 스포티즘을 포기할 수는 없다.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일반 패션 브랜드에서도 세련되게 스포츠룩을 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타일을 출시했다.


▶스포츠룩 1번 타자 ‘야구점퍼’=대표적 스포츠웨어로 꼽히는 야구점퍼가 다양한 소재로 새롭게 재해석됐다. 2014 S/S 런웨이에서는 활동하기 편하고 패션성까지 겸비한 제품이 선보였다. 야구점퍼를 가장 시크하게 스타일링하는 방법은 스커트나 원피스, 딱 붙는 스키니핏의 팬츠 등 여성스러운 아이템과 매치해 캐주얼한 이미지를 중화하는 것이다. 남성들은 평소 입던 스타일에 야구 점퍼를 포인트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텔라 맥카트니 야구점퍼

에잇세컨즈 남성복 디자인을 담당하는 윤은혜 실장은 “직장인 남성의 단골 아이템인 치노팬츠와 넥타이에 그레이 색상의 야구점퍼를 착용하면 단정하면서도 젊어 보이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야구점퍼를 악어무늬 아우터로 재해석했다. 시크한 악어무늬와 은은한 광택감을 선사하는 자카드 소재가 함께 사용돼 모던한 스포티즘을 표현했고, 은은한 컬러로 자칫 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중화시켰다. 

3.1 필립 림 야구점퍼

알렉산더 왕은 남성적이고 무거운 스포티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여성미와 남성미가 절묘하게 믹스된 컬렉션을 선보였다. 테일러링된 트랙팬츠에 기하학적인 크롭톱, 그리고 여성스러운 메리제인 슈즈를 매치했다.

3.1 필립 림은 마치 나무의 나이테를 보는 듯한 자수 디테일을 속이 그대로 드러나는 시스루 소재를 덧입힌 야구점퍼룩을 내놓았다. 재킷 안에는 우아한 여성미가 묻어나는 페플럼 슬리브리스 톱을 매치해 우아한 스포티즘으로 반전을 더했다. 여기에 직선으로 뚝 떨어지는 ‘시가렛팬츠’를 매치해 클래식하면서 세련된 룩을 완성했다.

▶누구나 하나쯤 ‘스웨트 셔츠’=스웨트 셔츠(Sweat Shirt)란 원래 땀(sweat)을 발산하기 쉽게 만든 스포츠 셔츠를 일컫는다. ‘트레이너’나 ‘맨투맨 셔츠’로도 불린다. 이른바 ‘트레이닝복’으로 실내나 집 근처를 나갈 때 입는 편안한 의상으로 많이 입는 옷이다.

최근에는 캐주얼 의상 브랜드뿐만 아니라 준지나 겐조, 지방시, 알렉산더 왕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 브랜드에서도 스웨트 셔츠를 선보일 정도로 인기 아이템이다. 디자인 역시 숫자나 로고장식에 그레이나 네이비, 블랙 같은 무채색을 사용하는 전형적인 스타일부터 잠수복 소재인 네오프렌을 사용하거나, 셔츠 전면을 그래픽으로 화려하게 표현하는 등 새로운 디자인도 눈에 띈다.

준지 스웨트 셔츠

이런 스웨트 셔츠를 센스있게 스타일링하는 방법은 ‘믹스매치’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의상에 스포티한 아이템을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 기본형 스타일의 그레이 스웨트 셔츠는 최고의 효자 아이템이다. 레이스 스커트부터 쇼츠, 맥시 실루엣 팬츠, 테일러링 팬츠까지 두루두루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특히 셔츠와 레이어링하면 단정한 느낌을 주고, 스웨트 셔츠에 운동화와 스냅백을 더하면 귀엽고 편안한 주말 데이트룩을, 미니 스커트와 굽이 높은 레이스업 부츠에 입으면 여성스럽고 섹시한 느낌을 완성할 수 있다.

▶액세서리 하나만 더해도 스포티즘 완성=모자나 선글라스도 스포츠룩을 완성하는 좋은 아이템이다. 다만 전형적인 야구캡은 잠시 접어두자. 최근에는 가죽 혹은 울 등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하거나, 호피 무늬ㆍ스터드 등 화려한 장식이 더해진 스타일도 있다. 그 중에서도 모자 뒷면이 스냅(똑딱이)으로 되어 있어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스냅백(Snapback)’이 인기다. 한국을 대표하는 남성복 브랜드 ‘준지’의 디자이너 정욱준은 지난 2014 F/W 파리컬렉션에서 스트리트 감성으로 젊은층에서 사랑받은 모자 브랜드인 ‘뉴에라(New Era)’와 협업으로 야구모자를 다양한 의상과 매치해 선보이기도 했다.

바이크리페어샵 스냅백

미러렌즈 선글라스도 주목할 만하다. 3.1 필립 림은 메탈릭 블루, 브라운, 실버 등 3가지 색상이 오묘하게 뒤섞인 슬리브리스 셔츠와 블랙 시가렛팬츠로 클래식한 무드를 연출하고, 미러리스 선글라스를 매치해 스포티한 조화를 잘 살려냈다. 야구캡에 이어 선캡 형태의 ‘선바이저(sun visor)’도 눈에 띈다. 마르니는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의상에 선바이저를 매치해 한층 로맨틱한 스포티즘을 표현했다. 깔끔한 화이트 재킷과 러플 디테일이 돋보이는 스커트로 산뜻한 봄 분위기를, 여기에 선바이저와 샌들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르니 선바이저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삼성에버랜드패션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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