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청개구리투자클럽, “올 2분기 주식투자, 해운-조선업종에 주목”

함장호 전문가,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호조, 고부가가치선박 수주에서 주로 나와”

꽃샘추위가 재차 기승을 부리며 겨울 막바지를 알리는 이때, 국내 증시는 러시아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이겨내고 재차 반등 분위기를 모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군사적 대립을 통해 단기적으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던 유가와 환율시장도 점차 안정을 찾은 분위기다.

산발적인 대외 악재에도 국내증시 변동성은 비교적 제한적인 만큼, 점차 시장을 주도해나갈 업종과 종목에 주목해야 할 때다. 바로 해운과 조선 분야가 그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기업으로부터 14억 7,000만 달러에 달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1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일반 컨테이너선 대비 5~6배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과 더불어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까지 수주하며 올해 들어서만 총 20억 달러를 초과하는 계약을 성사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아시아지역 선주 두 곳으로부터 초대형 LPG운반선(VLGC) 8척, 이후 4척의 추가옵션 계약까지 걸린 대규모 계약을 완료했다.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있으며, 1분기 중 이미 총 14억4,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수주를 누적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상선을 중심으로 무려 50척을 수주한 현대중공업 또한 돋보이고 있다. 전년 동기 실적에 대비해 2배가 넘는 총 46억 달러를 단기간에 누적시키며 올해 전망이 밝다.

이처럼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위축과 중국의 저가공세로 인한 긴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 반등의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조선업 전반의 귀환이 기대되는 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발표된 국제 해운, 조선 시황분석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 2월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량은 331만톤(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세계 조선시장 내 점유율도 45.3%로 크게 뛰어오르면서 1월에 이어 2월 누적 역시 중국(31.4%)를 크게 따돌렸다.

현재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호조는 고부가가치선박 수주가 핵심이다. 실제 세계조선시장은 특수선박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주도하고 있는데, 이 물량을 국내 조선사들이 과점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 호황기 물량 증대로 값이 떨어진 벌크선과 유조선 등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과 차별화 되고 있고, 점차 세계시장에서 국내 조선사들의 위상이 드높아지고 있는 시점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BDI(벌크선운임지수)가 2월 초순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해운업황의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28%나 상승하며 해운업황이 점차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모습도 역시 조선업종이 국내 증시 추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이유라 판단된다.

청개구리투자클럽 함장호 전문가는 “최근 KOSPI 지수흐름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인데 반해 주도 업종이 부각되지 않는 개별 종목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때일수록 잠깐 뜨는 반짝 뉴스와 테마에 편승하는 단편적인 투자가 아닌 앞으로의 시장을 선도할 업종에 관심을 두고 편입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도움말: 청개구리투자클럽 함장호 전문가)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