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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 스토리텔링 진화론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가 서사 창작론을 다룬 책 ‘스토리텔링 진화론(해냄)’을 출간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저자는 밀리언셀러 장편소설 ‘영원한 제국’ 이후 소설, 영화, 공연,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을 넘나들며 디지털 스토리텔링 연구를 개척해왔다. 그 결과는 2010년부터 엔씨소프트문화재단과 이화여자대학교 디지털스토리텔링 연구소가 3년간 공동 개발한 국내 최초의 스토리 창작 지원도구 ‘스토리헬퍼’로 이어졌다. ‘스토리헬퍼’는 2만 4000여 편의 영화와 1406편의 애니메이션을 선정해 약 11만 6000여 개의 데이터로 분할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든 소프트웨어다. 이 책은 소프트웨어 개발의 이론적 배경과 오랜 탐구 과정에 대한 해설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전체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선 동굴벽화 시대부터 최첨단 IT시대에 이르기까지 매체와 장르를 넘어서 인간을 열광하게 하는 이야기의 핵심 원리를 현대 과학의 관점으로 재확인한다. 디지털스토리텔링을 다루는 2부에선 인지심리학과 뇌과학, 디지털 혁명과 같은 과학기술의 발전이 스토리 창작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문한다. 3부에선 이러한 이론적ㆍ기술적 배경을 토대로 ‘스토리헬퍼’의 실제 적용과 1990년대 탈고전서사학파의 지평 속에서 이것이 갖는 의의와 과제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저자는 “창작을 현대 과학의 논리로 재해석함으로써 이제까지 주관적 확신 또는 경험칙에 머물렀던 서사 창작의 원리를 보다 객관적으로 설명하고자 했다”며 “모든 인간은 작가이며 그러한 인간의 활동을 돕는 도구로써 ‘스토리헬퍼’가 이용되기를 희망한다”고 집필의도를 밝혔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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