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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 메르켈총리 정상회담…독일 통일 노하우 전수 받는다
23일부터 네덜란드 · 독일 순방길
박근혜 대통령은 이달 말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60)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통일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 개막연설을 통해 핵 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 공동의 책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오는 23~29일 이 같은 일정을 핵심으로 한 네덜란드ㆍ독일 순방길에 오른다고 14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26일부터 요아힘 빌헬름 가우크 독일 대통령의 초청으로 독일을 국빈방문한다. 베를린에서 가우크 대통령, 메르켈 총리와 회담을 통해 교역ㆍ투자 증진, 산업ㆍ중소기업ㆍ과학ㆍ직업교육ㆍ문화 등 분야에서의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특히 통일 협력,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의 만남이 주목된다. 두 사람의 공통점이 많아서다. 박 대통령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고, 메르켈 총리도 독일의 첫 동독 출신 총리이자 최초 여성 총리다. 인연도 각별하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부총재 시절인 2000년 10월, 독일에서 당시 기민당 당수였던 메르켈 총리를 만나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박 대통령이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메르켈 총리가 물리학을 각각 전공해 이공계인 데다 보수 정당 출신으로 정치ㆍ국정철학에도 공통분모가 많다. 두 정상의 이번 만남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회담에서의 양국 정상회담 이후 다섯 번째가 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독일 순방 중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구(舊)동독 지역 대표 경제 중심 도시인 드레스덴을 방문하고, 이어 프랑크푸르트에선 교포간담회 등을 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독일 국빈방문은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과 130여년에 이르는 우호 협력관계를 확대 심화시키고 우리의 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독일의 통일과 통합 경험을 공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23~25일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네덜란드를 방문한다. 이번 회의엔 전 세계 53개국 정상 및 국제연합(UN) 등 4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하는 안보 분야 최대 다자 정상회의다. 2010년 미국 워싱턴에서 1차, 2012년엔 서울에서 2차 회의가 열렸다. 박 대통령은 24일 개막 세션에서 전임 의장국 정상으로서 모두연설을 한다. 박 대통령은 25일엔 정상 토의 세션에 참가, 핵안보 분야에서 한국이 취한 실질적 기여 조치와 공약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 참가 외에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이 주최하는 오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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