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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슘 흡수 방해 ‘사골국’, 디스크 환자엔 오히려 독?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흔히 디스크라고 말하는 질병중 하나인 추간판 탈출증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많다. 대개는 중년층 이상에서 퇴행성변화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평소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과 장시간 앉아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젊은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현대인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 중의 하나로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신경외과 이진석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Q. 디스크환자에게 사골국이 좋다?
A. 대부분 사골국은 영양 상태가 나쁜 사람에서 특히, 뼈가 나쁜 경우에 고아서 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디스크 질환은 뼈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사골국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물론, 사골국은 단백질과 칼슘 등이 풍부하며, 면역기능을 높여 주고 원기 회복에 효과가 큰 좋은 음식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골국의 인 성분은 칼슘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몸 밖으로 빠져나갈 때 칼슘도 함께 배출해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Q. 허리디스크는 서는 것보다, 앉거나 누워서 쉬는 것이 좋다?
A. 허리 디스크에 가해지는 충격은 누워있는 것이 가장 적으며, 서있는 것이 앉아 있는 것보다는 허리 디스크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의 정도가 약 30% 정도 적다. 즉, 앉아 있는 것이 허리 디스크 관절에는 가장 나쁘다는 것. 특히 허리를 구부정한 상태로 구부려 있는 것이 가장 안좋다. 따라서 가능하면 앉아 있을 때에 허리와 등을 받치고 앉은 것이 충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50분 앉아 있었으면 10분 정도 서서 허리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허리 디스크 관절에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며, 주변 근육에 가해지는 무리를 줄일 수 있다.

Q. 라텍스, 메모리폼 등의 베개가 목 디스크에 좋다?
A. 목은 정상적으로 허리처럼 뒤쪽으로 휘어있는 전만굴곡이 있어야 통증이 적고 이상적으로 머리를 받칠 수 있다. 머리가 몸의 중심에서 앞으로 이동할수록, 목이 앞으로 구부러지고, 목은 앞으로 구부러지면 구부러질수록 목 디스크에 가해지는 충격이 기하학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한마디로 목을 구부리고 한 시간 있으면 목을 똑바로 서서 세 시간 있는 것만큼 목 디스크 관절에 무리가 가서 늙어가는 것이다. 디스크 관절이 늙는 것을 예방하는 것은 자세에 영향이 있다. 잘 때에도 높은 베개를 사용하면 목이 꺾어져서 목관절에 무리가 가게 된다. 따라서 너무 높지 않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관절이 뒤쪽으로 휘어져 있는 곡선에 맞추어서 나온 베개는 목에 적절한 자세를 만들어 줘서 일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 적절한 베개의 높이는 각각이 다를 수 있어서 어느 정도 본인의 목 모양에 맞추어 질수 있다고 이러한 베개도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Q. 하이힐을 자주 신으면 디스크에 쉽게 걸린다?
A. 하이힐의 높이가 높을수록 몸을 뒤로 젖혀서 생활해야 하므로 허리에 과도한 뒷꺾임 자세가 이뤄지고 이 때 자세를 똑바로 유지하기 위해서 허리 근육과 골반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해야 한다. 과도한 허리 근육의 장시간 사용은 허리 관절에 부담을 주어 노화현상의 진행되면 디스크 관절뿐만 아니라 주변 근육 및 다른 관절에도 빠른 퇴행성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너무 장시간 동안 굽이 높은 하이힐의 사용은 허리에 좋지 않다.

Q. 목디스크가 있는 사람은 허리디스크도 걸리기 쉽다?
A. 목과 허리는 같은 척추이기는 하지만 떨어져 있어서 목 디스크가 있다고 해서 허리 디스크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디스크 질환이 대부분 디스크 관절의 퇴행성 질환으로 발생하고 악화된다. 일상생활의 자세 및 유전적인 요인으로 디스크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좀 더 빨리 일어 날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는 목과 허리가 같이 다른 사람에 비해서 빨리 퇴행성 변화가 일어날 수 있어서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목 디스크가 있는 사람에서 허리 디스크도 좀 더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Q. 허리디스크 무조건 수술해야 된다?
A. 허리 디스크가 있는 경우에 4∼6주 이내에 80∼90%가 많이 호전된다. 이때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안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고 쉬게 하면, 자연적으로 어느 정도 복원될 수 있다. 통증이 심하면 소염 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근육통이 심하게 동반된 경우에는 여러 가지 물리치료가 통증의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신경 압박 통증이 심한 경우 약물치료 및 통증 주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국 자연적인 우리 몸의 치유력에 맡기면서 증상에 대한 치료를 하면서 기다리는 치료가 가장 적절한 일차적인 치료인 것이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서 4∼6주 이상 기다려도 자연적인 치료가 되지 못한 경우나, 신경 증상 및 마비가 있어서 자연적으로 치료시에 악화되는 것이 예상되는 경우, 이미 신경이 심하게 손상되어 마비가 심하고 대소변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자연적인 치유로 호전되기 어렵기 때문에 후유증상의 예방과 치유를 위해서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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