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강남권 재건축 전세세입자, 이주비용 평균2억6000만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강남권 재건축 전세 세입자가 인근 아파트 전세로 이동할 경우 평균 2억6000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 교육 목적으로 거주하는 이유가 큰 강남권 임차 거주인의 특성상 현재 거주 중인 곳에서 움직이려는 경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세금 추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거주 지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이주 대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강남4구에서 조합설립인가~관리처분인가 단계의 재건축 전세세입자가 인근 일반아파트 전세로 이동할 경우 평균 2억6712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전세 평균 가격은 1억5609만 원인 반면 인근 일반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5억8327만원으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이사하려고 할 경우 4억2718만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개포 주공1~4단지는 전세금이 1억 원 안팎으로 저렴해 세입자의 전세금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구는 재건축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4억3101만 원, 일반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239만원으로 1억7138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송파구는 재건축 아파트 전세가격이 3억1239만 원, 일반아파트는 4억5374만 원으로 1억4135만 원이 필요하다.

재건축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 된다면 2~3년 이내 강남4구 재건축 이주 수요는 대략 5만2000 가구 이상이 될 전망이다.

강남4구 조합설립인가~관리처분인가 단계의 재건축 물량은 조합설립인가 25개, 3만2011가구 사업시행인가 26개 2만424가구 관리처분인가 1개, 372가구가 단계별로 진행 중이다. 이주가 마무리 중인 송파구 가락시영 6600여 가구를 제외하더라도 하반기부터 이주가 예상되는 사업시행인가 단계의 물량 1만4000여 가구가 이주를 시작하게 될 경우 인근 지역의 전세가격 상승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아파트보다 전세가격 싼 인근 다가구, 다세대로 눈높이 낮추는 것도 대안=교육 및 직장과의 거리를 고려하여 인근 아파트 전세로 이동하려고 할 경우 전세금 추가 비용 부담이 커지므로 아파트보다 가격이 비교적 싼 단독ㆍ다가구, 다세대로 이동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4구 2013년 4분기 전세 실거래가 대상으로 전용면적 기준 3.3㎡당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아파트는 3.3㎡당 1542만 원이라면 다세대ㆍ연립은 1,095만 원, 단독ㆍ다가구는 698만 원으로 아파트 가격대비 447만원~844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 세입자, 보금자리ㆍ재건축 장기전세로 전세난 탈출, 6월, 10월 청약 기회 =강남권 세입자의 전세난 돌파구로 SH공사에서 공급하는 서초ㆍ강남 보금자리지구와 재건축 장기전세 아파트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기전세 아파트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거주할 수 있기 때문에 전세금 마련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강남4구에서 예정된 장기전세와 국민임대 물량은 총 1951가구다. 구별로 서초구 5개단지, 1142가구 강남구 6개단지, 422가구 강동구 2개단지, 387가구가 6월과 10월에 공급될 예정이다. 보금자리지구 장기전세와 국민임대 주택은 청약저축 또는 주택종합청약저축 통장을 보유해야 하고, 소득과 기타 부동산 가격 조건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